목적지: 캐나다 오타와
기간: 2006.11 ~ 2006.12
카메라: D70s with AF-S 17-55 F2.8

사실 캐나다는 놀러 간 건 아니고......

장기 출장을 갔다. 안습.... ㅡ.ㅡ;

그것도 캐나다에서 가장 날씨가 그지같은 시기인 겨울로 이제 막 가을이 끝나고 돌입하는 시기....

날씨도 안좋고 갑자기 가게 된 장기 출장이라 기분도 별로고 좋을게 하나도 없는 출장이었다.

거기다 비행기는 에어캐나다.... 울컥.

비행기 완전 구리다.... 이거 정비는 하고 내부 청소는 하는 거냐...

기내식은 안습 수준은 아니었지만... 아무튼 마음에 안들었다.

그렇게 인천을 출발해서 밴쿠버에 도착했다.

이민국을 한참 걸려서 지난후 오타와로 가는 국내선으로 환승...

아... 오타와가 그래도 캐나다의 수도인데 직항도 없고 도시도 완전 시골이라는 이야기에 안그래도 출발 전부터 거시기했는데.... 공항도 맘에 안든다...

그렇게 야밤에 도착한 오타와는 당연히 마음에 들리가 없다!

회사에서 렌트한 집은 그래도 커서 쓸만하긴 했지만 뭐 어찌됬건 일하러 온거니까 안습....

빡시게 일하다가 주말에 오타와 시내에 한번 나가보기로 하고 대충 구글맵을 보고 길을 확인한 후에 차를 끌고 나왔다.


사실 오타와에 대해서 사전에 전혀 알아온바도 없고 먼저 출장다녀온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건 완전 시골 도시라 기대를 하지도 않았으니 망정이지...

구글맵으로 본 오타와 시내는 정말 손바닥만했다.

아무튼 기대를 거의 하지 않고 나간 오타와 시내는 뭐 비는 우중충 내릴락말락 그러고 구름은 잔뜩에 딱히 마음에 들지 않는 분위기....

캐나다 사람들이 우울증이 많이 걸려 고생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아무튼 이런 날씨 안좋다.

당연히 사진도 잘 안나오는 날씨고... 일부러 저채도 작품 사진을 찍고 싶다면 몰라도...


그렇게 나온 오타와 시청 앞에서는 왠 행사를 하고 있었는데 아마 이게 무슨 기념일 행사였던 걸로 기억한다.

독립 기념일이던가...

그래서 나름 군부대 및 전역한 할어버지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행사를 위해 나와있었는데 뭐 그리 큰 규모는 아니고 수백명 수준의 군인에 군 차량 약간 투입된 정도였다.


그런데 이 분들... 내 카메라 무진장 의식하신다.... ;;;;

빌링햄 가방 둘러매고 DSLR에 17-55 붙여놓고 있으니 아무래도 프레스로 착각하신 것 같은데...

아무튼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들부터 시작해서 아마 부대별로 행진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나같이 카메라 의식해주시느라고 사진찍기가 힘들었다... 다들 힐끔힐끔 쳐다보시며 표정이 굳으셔... ;;


고적대도 지나가고...

의외로 여군이 상당히 많았다.

잘은 모르지만 캐나다는 여자도 군대 많이 가나보다.

아니면 오늘의 행사를 위해 차출되셔서 많을지도 모르지만서도...


사진의 맨 앞 여자를 보면 모자가 뒤로 넘어갔다...

크기가 안맞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턱 끈을 잘못 매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이 영국 스타일의 모자를 뒤집어 쓰시고 오시는 고적대께서는 멋있는 제복과 연주를 들려주었다.

저 근위병 스타일 모자는 진짜일까 가짜일까... 음.. 한창 동물 보호 협회에서 영국 왕실에 건의해서 저거 가짜로 쓰라고 뭐라했다는 기사가 나던 시기였는데...


이 스코틀랜드식 복장을 하신 아저씨...

한참을 생각한게 오타와가 중부 지역이긴 하지만 프랑스쪽 영향이 많은 곳이고 영어가 메인이지만 프랑스어도 널리 통하는 지역이다.

그런데 왠 스코틀랜드식일까... 음... 좀 뜬금없어 보이긴 하는데... 뭔 이유가 있겠지.


이 제복을 입으신 분들은 무슨 부대인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모든 부대의 행진의 앞에는 떡대와 키가 되는 사람이 선다.

난 군 복무시 언제나 기수였다. 울컥..


이 분들은 아무래도 해군 같아 보이고...

경례를 하는 쪽에는 퇴역군인들이 많이 서계서서 모든 부대들이 지나갈때마다 경례를 했다.


이 분들... 고적대도 아닌데 털모자 쓰셨다.

앞에서 두번째 가는 사람... 앞은 보이는지 묻고 싶어서 참느라 혼났다... ㅡ.ㅡ;

얼굴이 작아서 저렇게 된건지.... 머리가 작아서 저렇게 된건지...

아마 앞사람 발만 보고 걸을 듯..


저 스코틀랜드 복장입은 부대의 맨앞 대장 아저씨...

정말 우렁차게 구호 붙여서 경례하시더라...

카메라 의식하신걸까... ;;


이게 좀 웃긴게 그래도 꽤 큰 행사 같았는데 프레스로 보이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그날 밤에 TV를 보다보니 뉴스에 나오긴 하던데... 신문에도 1면에 나긴 했지만 그리 크게 나진 않았다.

다들 관심이 없나.... 그래도 길도 막고 꽤 크게 한 행사인데.. ;;

프레스 기자가 거의 없으니 내가 카메라 들면 다들 긴장했나보다... 쿨럭...


아마도 기마대가 아닐까 싶다.

고전적인 복장의 모습.... 흡사 옛날 영화에서 보였던 군복들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부대는 아마 기마대를 제외하면 없겠지..

아무튼 이 복장도 자세가 난다.

바지는 사진에 잘 안나왔지만 여지없이 승마복이다.  ㅎㅎㅎ


이 부분도 좀 이해가 안됬는데 맨 앞 여군 빼고는 다 애들이다....

이거 보이스카웃도 아니고... 왠 애들이 해군 복장 비슷하게 입고 단체로 나왔을까.. 음.


그리고 연이어 등장한 군부대 트럭들.

사실 트럭 외에 탱크 같은 중장갑은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별로 실속은 없는 퍼레이드였다.

그냥 오늘 동원된 인력들이 저거 타고 귀대하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 여기까지 보고 더 따라가볼까 하다가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하길래 포기했다. ;;;;;

회사 동료들도 같이 나오고 했으니 마음대로 행동하긴 좀 그렇지...

그래서 바로 앞에 있는 쇼핑몰로 들어가서 식사도 하고 쇼핑도 좀 하고 시간을 보냈다.

식사야 뭐.... 이 놈의 북미 애들은 식사=칼로리라는 등식을 생각하는지 하나같이 고칼로리로 도배되어있다.

뭐 나야 두루두루 잘 먹고 그러는 편이긴 하지만....

쇼핑몰을 돌아보니 캐나다가 참 쇼핑하기도 안좋은 곳이라는 것을 너무 쉽게 체감할 수 있었다.

아니... 미국 바로 옆인데 왜 미국보다 브랜드도 적고 같은 브랜드에서도 품목이 이렇게 차이가 심할 정도로 적은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  가격이 더 싼 것도 아니고.....

이래서 캐나다 애들이 죄다 미국으로 쇼핑간다는 이야기가 나오나보다...


그리고나서 발걸음을 옮긴 곳은 국회의사당이다.

이 국회 의사당은 옛날 건물 그대로를 사용하고 있는데 상당히 멋지다.

그냥 밖에서 보면 국회 의사당이라는 느낌보다 무슨 성주의 관저같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내부로 들어가면 성으로 들어온 느낌이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내부가 넓게 구성되어있어 고성들이 주는 답답함이 좀 적은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아무튼 여기로 오게 된 이유는 별거 없고 전망대가 있다고 해서이다.

위 사진은 그냥 전망대로 가다보니 아래층이 보이도록 되어있었는데 흡사 영화의 한장면에서 군주가 저렇게 내려다보고 있고 아래로는 미녀가 헐레벌떡 주위를 살피며 도망가는(?) 모습이 떠오르더라...

그럼 난 군주???  그러면... 미녀는 어디에... 음.


이렇게 클래식한 분위기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건물을 운영하고 있었다.

맘에 드는구료~!


사실 날씨가 완전 구렸고 비가 오는 날씨였기 때문에 전망이 당연히 좋을리가 없다.

그래도 꽤나 멀리까지 보이기는 했다. 저 방향은 아마 기억에 서쪽인데 새로 지은 고층 건물들이 많은 쪽이었다.

오피스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저쪽으로 가면 여기서 느껴지는 옛날 분위기는 순식간에 사라진다.


우울한 날씨, 비가 내려 앉은 창, 흘러가는 강물.....

그야말로 우울함을 위한 베스트 멤버들이 총 동원된 샷이다.

거시기하구나.... 캐나다까지 날라와서 이게 뭐니~!


저쪽은 북쪽 방향으로 미슬관도 있고 뭐 그렇다.

저긴 나중에 가기로 하고... 이렇게 보면 오타와가 참 커보이기도 하지만 알고보면 촌동네..


멋진 건물~!!

뭐였는지 까먹었다.... ㅡ.ㅡ;

국회의사당 옆 건물인데... 컨셉은 비슷하다.

아마 관공서 건물이지 않을까???


음침한 날씨의 국회 의사당을 노출을 낮춰서 보니 무슨 드라큘라가 나오는 고성같아 보이기도 하고....


마지막 사진은 미술관 카페테리아던가 그럴꺼다.

관내 사진 촬영이 안되서 내부는 이거 사진 하나 딸랑~

밖에서 찍기엔 비가 너무 많이 왔다.

캐나다 건물들은 그래도 내부 구조가 상당히 센스가 있어서 효율과 미적 감각의 밸런스가 아주 잘 조화가 되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됬건 처음 오타와 관광은 그냥 나쁘지도 않고 좋지도 않은 그냥 그런 하루였다.

날씨도 그렇고... 일은 많은데다가 좀 꼬여서 머리가 아파오고...

어찌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머리가 터질 것 같은 상황인지라....

그래도 나와서 돌아다니니 좀 머리가 덜 아픈 것 같기도 하고...

길이 잘 안막혀서 운전하기가 좀 수월해서 다니는게 어렵지는 않았지만 집과 시내의 거리가 차를 끌고 40여분정도 걸리는지라 생각보다 먼 거리이긴 하다.

아무튼 캐나다.... 첫인상도 딱히 좋진 않았지만 별로 정이 가진 않는다... 귀국 예정일이 너무 멀다... 울컥...



2008/08/16 오타와, 캐나다 - 2006.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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