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캐나다에 출장 와서 맞이하는 2번째 주말이다.
그나마 토요일 하루는 일하고... 일요일에 몬트리올에 가보기로 했다.
종이 지도도 없어서 구글맵으로 지도를 확인하고 고속도로 표지판을 확인해가며 도착했다.
이 놈의 고속도로.. 완전 허접하다... ㅡ.ㅡ; 죽어라 오타와에서 달렸다. 4시간이 너머 걸리는 거리다.
아침도 안먹고 출발해서 아침은 고속도로 휴계소의 탐 호건에서 샌드위치, 도너츠와 커피로 때웠다.
탐 호건은 캐나다 브랜드인데 미국으로 치면 던킨 도너츠와 스타벅스의 짬뽕인 곳이랄까...
캐나다 연구소에 있는 로져라는 친구는 자기가 배가 이렇게 나오게 된 이유는 거의 매일 아침으로 먹는 탐 호건의 도너츠때문이라고 주장하곤 했다.... 그만큼 달다... ;;;
어찌됬건 도착한 몬트리올은 오타와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의 규모를 가진 도시였다.
물론 구글맵으로도 대충 예상은 했지만 이건 너무 차이가 난다.
우선 처음 간 곳은 같이 간 회사 동료가 챙겨온 여행 책자에서 안내하던 거리였다.
구시가인데 몬트리올을 흐르는 세인트 로렌스 강옆에 있는 곳이다.
http://www.vieux.montreal.qc.ca/eng/accueila.htm
사실 몬트리올의 신시가지쪽의 경우도 미국쪽 대도시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유럽쪽에 더 가깝다고나 할까...
구시가지는 옛날 건물들이 많이 남아있고 그 건물들을 관광지로 바꿔서 식당과 상점들로 가득차 있다.
우리가 들어간 성당은 구시가지의 동쪽 끝에 있는 노트르담 드 몬레알이다.
http://www.marguerite-bourgeoys.com/
건물도 이쁘긴하지만 내부가 적당히 화려함을 가진 것이 아늑함을 주기도 한다.
안에서는 악단이 한창 연주 연습을 하고 있었다.
행사가 있는 포스터가 붙어있었지만.... 왜 불어뿐이냐... ㅡ.ㅡ;;
아무래도 뭐 퀘벡이니까 어쩔 수 없지... 쩝.
나이도 제각각이지만 평균 연령되는 꽤 높아 보이는 악단이었다.
혹시나 연주를 들을 수 있을까 싶어 기다렸지만 쉬는 시간인건지 열심히 서로 이야기만 하더라...
구시가지에서 강쪽으로 내려오면 이렇게 은행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는 길을 만날 수가 있다.
사람들이 걷기 위해서 만들어놓은 곳으로 도로의 폭보다 인도의 폭이 더 넓어서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부분은 길이 불편할지라도 사람이 우선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제 겨울의 초입인데 아직 눈이 오지 않아 낙엽이 쌓인 늦가을의 정취를 그대로 보여주었다.
우중충한 날씨와 떨어진 낙엽이 가을이 끝나고 겨울이 왔음을 알려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 길은 상당히 길어서 거의 구시가지의 끝까지 이어져 있다.
강가라는 느낌도 있고 주변의 건물도 이쁘고 도로엔 차도 많지 않아서 걷는 느낌이 좋은 곳이다.
날씨 좋은 날이라면 사진을 찍기에도 더할나위없이 좋은 곳이겠다...
구시가지는 많은 레스토랑과 상점들이 있는데 다들 통일한 것인지 저런 구시대 스타일의 간판을 대부분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좁은 구시가지를 걷다보면 이쁜 간판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사실 간판이 뭘 의미하는지는 알기가 힘들다.
불어니까.... 울컥.
대충 영어와 비교해서 유추할 뿐..
시청앞 광장이다.
구시가지를 걷다보면 시청앞을 지나게 된다.
광장도 상당히 크긴하지만 좀 썰렁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 행사는 자주 할라나??
시청앞 광장 아래쪽에는 백발의 아저씨가 기타 연주를 하면서 흘러간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팝송도 부르시고 샹송도 부르시고.....
돈을 좀 드리고 싶었으나 잔돈이 전멸이었다.... ㅡ.ㅡ;;;;
하다못해 동전은 이미 자동차의 코인 파킹을 위해 다 쏟아부은지 오래... ;;
솔직히 이런 곳의 코인 파킹은 주말에 돈 안넣어도 되지만 외지에서 놀러와서 몇달러 아끼려다 바보되는 경우가 만에 하나라도 생기면 미칠지도 모르므로 꼬박꼬박 넣는게 낫지... ;;
이 집 간판은 돌아다니다보니 참 센스있다.
상점 창문과 문도 꽃으로 장식하고 캐나다 분위기 물씬 풍기는 간판의 디자인과 색상이 조화가 잘 되어있다.
언뜻 안을 보니 비싸보인다... ㅡ.ㅡ;;;
이렇게 길을 가다보니 구시가지를 배경으로 화보를 찍고 있는 모델과 사진사를 만날 수 있었다.
봄 화보를 찍는 건지 아주 얇은 봄 원피스를 입고 사진을 찍고 있는 모델이 매우 안스러워 보였다.
대기하고 있는 한 모델은 패딩입고 떨고 있는데 안습.... ;;;
다룸 광장은 처음 갔던 본스쿠르 교회의 거의 반대편 끝에 있다.
두 지점이 구시가지의 끝과 끝을 나타낸다고 보면 된다.
다룸광장에 있는 성당은 노트르담 드 몬레일 성당이다.
이 규모가 상당한데 성당 앞에는 연주회와 스테인드 글라스와 조명을 사용한 무슨 행사가 있다고 포스터에 알리고 있었다.
성당 내부는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로 가득차 있었다.
내부의 화려함은 상당히 커서 몬레알 교회와는 차이가 좀 있어 보였다.
조명도 이 화려함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인다.
이런 화려함을 가진 성당의 특징들은 대부분 내부 조명이 매우 어둡다.
그래야 화려함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규모도 상당히 큰 성당이다보니까 구경을 온 사람들도 꽤나 많았고 기도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일요일 점심인데 별다른 행사가 없어서 의아하기도 했다.
미사 끝나고 밥먹으러 간건가... ;;
이런 내부 인테리어를 보면 아무래도 프랑스와 가까워 보인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프랑스 성당들이 대부분 화려하게 만들어 놓고 조명이 매우 낮은 편이다.
이렇게 구경하고 나니 배가 고팠다.
당연한게...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출발한 후 탐호건에 가서 좀 먹은게 다인데다가 벌써 시간은 점심시간....
구시가지쪽은 그래도 공간에 대한 부담이 적게 구성된 곳이라는 것을 지나다니다보면 물씬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많은 곳에서 벤치를 볼 수 있고 인도도 매우 넓게 되어있다.
시청 건물을 지나서 걸어가다 보면 구시가지의 옛 건물 안에 있는 맥도널드도 볼 수 있다.
구시가지의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비싸진 않다.
관광지인데 가격도 괜찮은 편이고 음식의 질도 나쁘지 않아 마음에 들었다.
이렇게 구경을 하고 신시가지쪽도 방황을 했다.
그리고 오후 늦게 신시가지쪽의 쇼핑몰들을 좀 돌아다녔다.
쇼핑몰은 매우 크긴 한데 미국 쇼핑몰에 비하면 실속이 좀 떨어지고 가격도 그리 저렴한 편도 아니다.
하지만 세일을 하면 확실히 싸진다는거...
몇가지 사긴 했지만 그리 100% 마음에 들진 않았고 단 하나 아쉬운 점은 마지막에 지나가다 발견한 엠포리오 알마니 매장에서 정장을 파격적인 가격에 세일하고 있었으나 문닫은지 30분 지나버렸다는거... 울컥....
아니... 주말엔 왜 6시에 문닫아버리는거냐... ㅡ.ㅡ;
그렇게 몬트리올을 대충 보고 다시 고속도로를 달려서 오타와로 돌아왔다.
가로등 하나 없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느낌은 정말 영화에서 보던 깜깜한 고속도로에 가끔 반대편 헤드라이트가 지나가는 바로 그 장면 그대로다.....
우리나라에선 강원도나 전라도쪽 고속도로 일부에서나 볼 수 있는데... 그나마도 그것보다도 어둡다.
이건 뭐... 표지판도 잘 안보이니... ;;
그래도 여행이라고 오타와에 돌아와 누웠더니 집에 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후딱 한국으로 가야되는데... 아직 출장 일정은 2주 이상 남았다... 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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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사진으로 보면 어디나 다 멋있다니깐여
그건 그래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