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와는 정말 심심한 도시다.

도시 자체도 작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좀 생동감이 떨어진다.

오타와 연구소에 근무하는 한국 교포도 오타와는 촌동네 그 자체라고 할 정도니까...

사실 캐나다에서도 오타와가 수도가 된 것이 정치적인 이유가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많을 것이다.


오타와에 있는 국립 민속 박물관이 있다.

첫번째 주말에 갔던 피스 타워의 전망대에 가면 이 곳이 아주 잘 보이는데 건물이 크고 이뻐서 꼭 가보기로 결정했던 곳이기도 하다.

찾아가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는 않지만 도로 표지판이 부실해서 좀 거시기하다.

아니.. 바로 앞의 강인데 왜 이렇게 다리 건너기가 힘든거냐... ㅡ.ㅡ;


힘들게 들어간 박물관의 내부 규모는 상당히 컸다.

외부 전경도 부드러운 곡선을 사용해서 이루어져 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아주 유명한 건축가가 지었다고 한다.

오타와의 건물들의 특징은 이렇게 포인트가 되는 명소들이 대부분 아주 스타일리쉬하게 지어졌다는 점이다.

때문에 옛날 건물들과 더불어 인상적인 부분이 많아 기억에 남는다.


밖으로 보면 피스타워도 보이고 그렇다.

마주보고 있다고 할 수 있으니... 여긴 행정구역상은 아마 오타와가 아니라 퀘벡주일꺼다.

가물가물한데 찾아보긴 귀찮다... ㅡ.ㅡ;


민속 박물관은 여러 구역으로 잘 나뉘어져 있어서 보기에 매우 좋고 전시도 잘 되어있었다.

또한 특별전도 수시로 하고 있었는데 마침 페트라전을 하고 있었다.

요르단의 페트라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경우도 많지만 인디애나 3편에 나왔던 마지막 성배가 있던 그 계곡속의 장소라고 하면 다들 쉽게 떠올린다.

개인적으로 꼭 가보고 싶은 곳인데 딱히 시간이 나지 않아 안타깝다.

어머니가 다녀오셨는데 정말 멋지다고 하시니 꼭 가야 할 곳 리스트에 올라와 있다.

페트라전도 관람을 했는데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해서 아쉽지만 아무튼 전시회를 보니 더욱 가고 싶어졌다.


캐나다 원주민들이 살았던 흔적들도 많이 전시되어있다.

사진과 같은 목상도 있었는데 이 목상의 높이는 수십미터에 달할정도로 크다.

큰 나무를 그대로 조각을 해서 만든 것이다.


아주 인상적이었는데 저런 사진의 모양과 같은 형상을 한 것들이 층층이 조각되어있는 나무 기둥이다.

이런 것을 만드는 것도 힘들지만 왜, 어덯게 만들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붉은색의 나무가 인상적이어서 찍었는데 모든 조각의 얼굴이 다 다른 것이 특징이다.

사람의 얼굴이라고 보기엔 입과 코가 매우 커서 특이했다.


옛날 원주민들의 물건들을 보면 여러 문양들이 있는데 저렇게 형상화한 것들은 아주 멋져 보였다.

저런 것을 생각한 원주민은 미적 감각이 아주 대단했을 것 같다.


새의 깃털을 표현한 것이나 몸통과 발을 표현한 것도 아주 멋졌다.

이런 것은 지금으로 따지면 피카소와 같은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박물관은 어린이 전용 박물관도 있고 근현대까지 보존이 되어있어 규모가 매우 큰다.

멤버쉽도 따로 관리를 하고 있었고 사람들도 매우 많아서 관광객뿐만이 아니라 오타와 시민들도 자주 찾는 곳으로 보여졌다.

건물 밖에는 생뚱맞게 일본식 정원도 있는데 일본인(회사?)가 기증한 것으로 되어있었다.

전망이 좋은 강변에 위치하고 있어서 나와서 쉬기에도 좋은 곳이다.



민속 박물관을 나와서 간 곳은 현대 미술관이었다.

오타와의 현대 미술관도 역시 많은 미술품과 아주 인상적인 건물 모양새가 마음에 든다.


미술관의 정문에는 반가운 녀석이 하나 있는데 우리나라 이태원의 리움에도 있는 루이스 부르주와의 마망(Mamang)이다.

이 녀석은 여러가지 에디션이 있고 각기 다른 곳에 있는데 일본 롯본기 모리타워 앞에도 있고 영국에도 있고 미국에도 있고 뭐 그렇다.

여기에도 있는지는 몰랐는데 보니 반갑기도 하다.

제목이 마망인 이유는 잘 보면 배에 알을 배고 있다.


미술관 건물도 유리 외형으로 멋지게 담아져있어서 인상적인데 전시하는 작품들도 좋은 것이 많았다.

열심히 미술관도 보고 박물관도 가고 나름 문화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매일 코딩하는 건 머리가 아프다... 버그와의 싸움...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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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th's Life 2008/08/1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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