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목적지: 일본 북해도 니세코 리조트 (http://www.niseko.ne.jp)
기간: 2005.02.26 ~ 2005.03.01
카메라: 올림푸스 컴팩트 카메라
04-05 시즌인 2005년 초만해도 사실 보드를 타러 일본으로 가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2006년부터 급격히 증가했었고..
사실 북해도로 보드타러 간 이유는 별거 없었다. 그냥 갔다.
동수하고 둘이서 한진관광에서 나온 특가 상품 미끼를 덥썩 물어서 갔었다.
그런데 그 때도 그랬지만 그 때 이후로도 그 특가 상품보다 저렴한 니세코 패키지는 아직까지 보질 못했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 투어 후기를 보니 일본에서 간 사람들이나 싸게싸게 다 따로 예약하고 잘 알아봐서 간 사람들조차도 우리보다 많이 비쌌으니 나름 월척을 건진 셈이랄까...
당시 총 비용은 아주 럭셔리하게 매일 저녁을 스시와 시시미로 먹고 하루에 4끼를 먹었음에도 90만원 선이었다. 투어비용 및 부대비용 등등 싸그리 모두 포함하여 총 사용 비용이니 겁나 저렴한 셈이지...
카메라는 DSLR 가져가봐야 짐만되니 걍 동수가 쓰던 컴팩트 카메라 하나만 지참~
첫번째 사진은 신치토세 공항에서 니세코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내린 휴계소에서 주차장 한켠에 눈을 쌓아놓은 것이다.
이 때만해도 그냥 눈이 많이 오는구나라고 생각했지만.....
니세코에 도착하니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었다. 아놔... 산이 제대로 안보일 정도라니... ㅡ.ㅡ;
예약된 펜션으로 가는 차를 니세코 리조트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자니 금새 눈이 그치긴했다.
주인장 아저씨가 차를 끌고 픽업을 오셔서 팬션으로 갈 수 있었고 우리말고도 3명이 함께온 팀이 더 있었다.
사실 일본 보드 투어 패키지는 대부분 4명 이상시 출발 조건인데 2명인 우리만 신청했다면 못왔을 건데 그 3명이 있었기에 올 수 있었던 셈이다.
팬션 상콤하게 이쁘고 여주인께서는 BA 스튜어디스 출신이신지라 영어도 잘하시고 방도 좋아서 완전 맘에 들었다. 웹 검색하면 나온다.
니세코 그랜드파파 팬션~
저녁에 동네에 나와서 잠시 나와 찍은 팬션 앞 동네 모습이다.
옆에 눈이 쌓인게 담에 쌓인거라고 착각 할 수 있으나... 100%눈으로 구성된 담이다. ㅡ.ㅡ;
저 멀리 보이는 사람을 보면 이게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을 거다. 기본 3미터 넘는다..
첫날 저녁은 야간 보딩에 취미가 전혀 없는지라 그냥 동네를 방황하다가 밥이나 먹기로 했다.
차가 달리는 곳은 분명 도로이지만 눈밖에 없다.... ;;;;
그런데도 이 사람들 무섭게 쏜다. 여기다니는 차들이 특이한 걸까 아니면 지역 주민은 모두 레이서일까... ;;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을 열어보니 저 멀리 요태산이 보인다.
저게 북해도에서 제일 높은 산이라고 그랬던 것 같은데 가물가물하다.
아무튼 저 산을 중심으로 주변에 리조트들이 몇개 있다.
우리가 다른 곳을 가지 않고 니세코에 온 이유는 여기가 일본 3대 리조트이고 그 중에 규모가 가장 크다는 이유에서였다.
잘 보면 알겠지만 왼쪽에 보이는 집 현관이 눈의 무게를 못벼텨서 무너졌다. ㅡ.ㅡ;;
앞에 눈쌓인 것도 참...
이게 주차장인지 눈산인지 구별이 안가....
동네에 셔틀 버스가 계속 다니는데 저 보라색 미니 버스를 타면 리조트 곳곳에 내려준다.
저 곳은 곤돌라를 타는 곳이다. 날씨도 좋고~ 상콤하다.
리프트권은 한국에서 미리 예약 해놓고 와서 팬션 주인장 아주머니께 받았다.
교환권을 창구에 제시하면 전자 카드를 준다. 보증금은 내야하고 반납하면 돌려준다.
우리는 2일 주간권으로 구입.
당시만해도 국내엔 전자 카드식 리프트권은 없어서 나름 신기했다.
지금은 하이원에서 도입하긴 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먼 이야기~ 이용객도 너무 많고...
곤돌라에서 내려 리프트 타고 올라가다 만난 눈보라.... 곤돌라를 25분인가를 타고 올라왔는데 아직도 정상은 저 멀리에... ;;
이 동네... 긴 리프트라도 타면 날씨가 한 3번은 바뀐다. ㅡ.ㅡ;
04-05 아날로그 체크 패딩을 입고 갔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눈보라... 살벌했다. 고글도 눈에 묻힐정도니.. 앞이 안보여.. ;;
여긴 정상은 아니고 꽤 높은 곳이었는데 눈치 챈 사람도 있겠지만 슬로프가 아니다.
슬로프 밖으로 나와서 탄 흔적도 많고 실제 타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우린 로컬도 아니고 여기 자주 온 사람도 아니기 때문에 섣불리 나가는 건 위험하다. 그래서 자국이 있는 곳을 따라가는 것이 덜 위험하다.
눈이 전혀 그루밍이 안되어있어서 후경을 주고 타야만 하기 때문에 허벅지가 터질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완전 신설 파우더에서 보딩을 할 수 있는 경험은 진짜 하기 힘들다. 우리나라에선 용평에서 가끔 이런 경우를 만날 수 있는데 그건 정말 일년에 한번이 어려운 이야기고...
오른쪽 팬스 너머가 슬로프이고 왼편이 그냥 산이다. ;;
저런 곳으로도 타고 가는 사람들이 있던데 보드로는 무리다. 스키는 가능하지만 보드로 갔다간 걸어와야 하는 사태가 발생하므로 위험하다.
동수는 중간에 보드가 서버리는 바람에 눈속을 수영해서 빠져나오는 일이 생겼다. 거진 30분 눈속에서 수영해서 간신히 빠져나왔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나무도 눈에 뭍혀있을 정도로 눈이 몇m가 쌓여있어서 보드가 서버리면 대책이 없다.
그래서 이런 파우더 트리런을 할 때에는 속도를 잃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코스를 계속 탐색하면서 밀어붙여야 한다.
그렇게 거진 50여분을 내려왔더니 저 멀리 곤돌라 탑승장이 보인다.
사진 잘 보면 간혹 사람이 보인다. 이날 일요일인데 사람이 이것밖에 없다...... 이건 뭐... 우리나라랑 너무 비교될 뿐...
힘들게 내려와서 좀 쉬는 의미에서 초보자 코스로 건너가봤다. 강습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병아리 옷입고 타더라...
아까 정상에서 본 문구가 생각난다. 슬로프 밖으로 나가서 조난되면 여름에 발견될 수 있어 위험하다는 경고 문구... 완전 체감된다.. ;;; 실제 그런 사례가 있단다.. 눈속에 뭍히면 찾을 방법이 없다.
멋지다. 눈도 좋고 슬로프도 좋고 사람도 없고... ㅋ
이 리프트는 1인승으로 발 받침대도 없다. 보드를 발에 걸쳐놓고 올라가야 그나마 편하다.
눈에 파뭍힌 나무들... ;;
저렇게 나무게 파뭍혀 있는데도 얼어죽지 않는 그 생명력도 참 대단하다.
사진엔 안보이지만 저때 바람이 엄청나게 몰아쳤다. 리프트도 휘청거리고 얼굴은 얼어붙는 것 같고...
상당히 힘들었다. ;; 아래쪽으로 보이는 자국들을 보면 알겠지만 저기도 나름 슬로프다.. ;;
나중에 슬로프 맵을 보여주겠지만 니세코 리조트는 사실 3개의 리조트가 함께 붙어있다. 그 규모가 예상 될 듯..
슬로프에 딱 한사람 타고 있네.... ;;
한참 트리런하다가 보드 멈춰서 어쩔수 없이 걸어오는 일도 몇번 있었다.
코스 자체가 스키 전용 코스도 있는데 보드타고 들어갔다가 상향 경사를 만나서 언덕을 걸어 올라온 경험도 있었다.
곤돌라에서 본 모습. 곤돌라는 보통 크기다. 우리나라에 몇개 없는 내 02-03 GNU ALTERED GENETICS가 보이는구나.. ㅋ
동수의 파보와 슬로프 맵도 보이고..
니세코에서 힘들었던 것 중에 하나가 눈이 너무 많으니 힘도 많이 들고 굳이 넘어지지 않아도 온몸이 눈으로 뒤덮인다는 것이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정상이다. 곤돌라를 타고 다시 리프트를 2번인가 더 갈아타고 거기서 다시 걸어 올라가야 올라 갈 수 있다.
저 아래 보이는 곳이 니세코 리조트의 팬션촌이다.
이건 귀국하는 날 니세코 공항에서 찍은 사진.. 여기도 눈은 많아.
가장 큰 리조트가 오른편의 그랜드 히라푸(Grand Hirafu)이다. 여긴 팬션촌으로 마을이 형성되어있고 식당 및 술집도 꽤나 많다.
사실상 니세코 리조트의 베이스인 셈이다.
그리고 그 왼편으로 히가시야마(Higashiyama)와 안누푸리(Annupuri) 리조트가 있다.
각 리조트는 정상 부근에서 만나기 때문에 오고가는데 문제가 없고 리프트권은 공용이다.
그리고 셔틀 버스가 각 베이스를 오간다.
이 셔틀 버스 아저씨 엄청난 드라이버인데 친구와 저녁에 안누푸리 리조트에 있는 프린스 호텔 온천을 갔다 올때 고속 버스가 눈으로 뒤덮힌 도로에서 드리프트를 하는 것을 체험했다. ㅡ.ㅡ;
친구랑 고속버스 손잡이를 꼬옥 잡고 초진장 상태에서 왔는데 아저씨는 버스 뒤가 돌아가는 상태에서 커브를 돌면서도 태연하시더라... ;;;;
그랜드 히라푸쪽에도 온천 목욕탕이 두 군데가 있고 다들 저렴하다.
그리고 북해도는 유제품으로도 유명한데 옛날에 우리나라에서 팔던 작은 유리병에 들어간 우유를 파는 곳도 볼 수 있다. 완전 복고 느낌 좋아~!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난 음식 사진을 못찍는다. 먹느라 바쁘다... ㅡ.ㅡ;
이 곳 물가는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 당시 900원대 초반이었는데 절대 우리나라 리조트 가격보다 비싸지 않았다.
스시나 사시미 정식이 1700엔부터 3000엔선이었는데 상당히 질이 좋았다. 북해도는 해산물도 유명하니까..
술집에서도 딱히 오사카, 도쿄등의 술집보다 비싸지도 않고 비슷하다.
식사도 그랜드 히라푸 베이스에는 100엔 우동집도 있었다. 토핑은 원하는 것을 추가하면 토핑마다 요금 추가되는 개념인데 아주 맛나다. 라멘집도 있고..
요즘은 니세코로 가는 여행사 패키지가 잘 안보이고 가더라도 프린스 호텔로 가는게 대부분인데 사실 프린스 호텔쪽은 호텔만 덩그러니 있고 별로다.
이쪽 동네가 완전 놀것도 많고 좋다. 24시간 슈퍼도 있고... 동네 길에서 보드 깔고 앉아서 내려가는 기분도 만점. ;;;
그때 아쉬웠던 점이라면 안누푸리쪽에 있다던 파크가 눈이 너무 많이왔는데 시즌말이라고 관리를 포기해서인지 눈에 파뭍혀서 킹크 레일의 일부만 눈밖으로 보이더라. 아니... 파크 입구 표시는 있는데 다 눈속에 파뭍혀있다니... 울컥..
사실 2박 3일 코스로도 많이들 가긴하는데 즐기면서 타고 오려면 3박 4일은 되야 2일은 풀로 탈 수 있어서 좋다.
생각보다 물가도 비싸지 않아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즐겁게 보딩도 하고 올 수 있었다.
그리고 팬션이 완전 100점이었는데 아침에 주는 아메리칸 스타일의 부폐가 아주 좋았다.
이 주인장 정말 센스 만점. 집도 좋아, 식사도 좋아, 전망도 좋아, 셔틀도 코앞이고... 대박이다.
외국애들도 엄청나게 많았는데 서양쪽에서 상당히 유명하다고 한다.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이 자주 드는 곳이다.
또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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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05.02.26 ~ 2005.03.01
카메라: 올림푸스 컴팩트 카메라
04-05 시즌인 2005년 초만해도 사실 보드를 타러 일본으로 가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2006년부터 급격히 증가했었고..
사실 북해도로 보드타러 간 이유는 별거 없었다. 그냥 갔다.
동수하고 둘이서 한진관광에서 나온 특가 상품 미끼를 덥썩 물어서 갔었다.
그런데 그 때도 그랬지만 그 때 이후로도 그 특가 상품보다 저렴한 니세코 패키지는 아직까지 보질 못했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 투어 후기를 보니 일본에서 간 사람들이나 싸게싸게 다 따로 예약하고 잘 알아봐서 간 사람들조차도 우리보다 많이 비쌌으니 나름 월척을 건진 셈이랄까...
당시 총 비용은 아주 럭셔리하게 매일 저녁을 스시와 시시미로 먹고 하루에 4끼를 먹었음에도 90만원 선이었다. 투어비용 및 부대비용 등등 싸그리 모두 포함하여 총 사용 비용이니 겁나 저렴한 셈이지...
카메라는 DSLR 가져가봐야 짐만되니 걍 동수가 쓰던 컴팩트 카메라 하나만 지참~
첫번째 사진은 신치토세 공항에서 니세코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내린 휴계소에서 주차장 한켠에 눈을 쌓아놓은 것이다.
이 때만해도 그냥 눈이 많이 오는구나라고 생각했지만.....
니세코에 도착하니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었다. 아놔... 산이 제대로 안보일 정도라니... ㅡ.ㅡ;
예약된 펜션으로 가는 차를 니세코 리조트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자니 금새 눈이 그치긴했다.
주인장 아저씨가 차를 끌고 픽업을 오셔서 팬션으로 갈 수 있었고 우리말고도 3명이 함께온 팀이 더 있었다.
사실 일본 보드 투어 패키지는 대부분 4명 이상시 출발 조건인데 2명인 우리만 신청했다면 못왔을 건데 그 3명이 있었기에 올 수 있었던 셈이다.
팬션 상콤하게 이쁘고 여주인께서는 BA 스튜어디스 출신이신지라 영어도 잘하시고 방도 좋아서 완전 맘에 들었다. 웹 검색하면 나온다.
니세코 그랜드파파 팬션~
저녁에 동네에 나와서 잠시 나와 찍은 팬션 앞 동네 모습이다.
옆에 눈이 쌓인게 담에 쌓인거라고 착각 할 수 있으나... 100%눈으로 구성된 담이다. ㅡ.ㅡ;
저 멀리 보이는 사람을 보면 이게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을 거다. 기본 3미터 넘는다..
첫날 저녁은 야간 보딩에 취미가 전혀 없는지라 그냥 동네를 방황하다가 밥이나 먹기로 했다.
차가 달리는 곳은 분명 도로이지만 눈밖에 없다.... ;;;;
그런데도 이 사람들 무섭게 쏜다. 여기다니는 차들이 특이한 걸까 아니면 지역 주민은 모두 레이서일까... ;;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을 열어보니 저 멀리 요태산이 보인다.
저게 북해도에서 제일 높은 산이라고 그랬던 것 같은데 가물가물하다.
아무튼 저 산을 중심으로 주변에 리조트들이 몇개 있다.
우리가 다른 곳을 가지 않고 니세코에 온 이유는 여기가 일본 3대 리조트이고 그 중에 규모가 가장 크다는 이유에서였다.
잘 보면 알겠지만 왼쪽에 보이는 집 현관이 눈의 무게를 못벼텨서 무너졌다. ㅡ.ㅡ;;
앞에 눈쌓인 것도 참...
이게 주차장인지 눈산인지 구별이 안가....
동네에 셔틀 버스가 계속 다니는데 저 보라색 미니 버스를 타면 리조트 곳곳에 내려준다.
저 곳은 곤돌라를 타는 곳이다. 날씨도 좋고~ 상콤하다.
리프트권은 한국에서 미리 예약 해놓고 와서 팬션 주인장 아주머니께 받았다.
교환권을 창구에 제시하면 전자 카드를 준다. 보증금은 내야하고 반납하면 돌려준다.
우리는 2일 주간권으로 구입.
당시만해도 국내엔 전자 카드식 리프트권은 없어서 나름 신기했다.
지금은 하이원에서 도입하긴 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먼 이야기~ 이용객도 너무 많고...
곤돌라에서 내려 리프트 타고 올라가다 만난 눈보라.... 곤돌라를 25분인가를 타고 올라왔는데 아직도 정상은 저 멀리에... ;;
이 동네... 긴 리프트라도 타면 날씨가 한 3번은 바뀐다. ㅡ.ㅡ;
04-05 아날로그 체크 패딩을 입고 갔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눈보라... 살벌했다. 고글도 눈에 묻힐정도니.. 앞이 안보여.. ;;
여긴 정상은 아니고 꽤 높은 곳이었는데 눈치 챈 사람도 있겠지만 슬로프가 아니다.
슬로프 밖으로 나와서 탄 흔적도 많고 실제 타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우린 로컬도 아니고 여기 자주 온 사람도 아니기 때문에 섣불리 나가는 건 위험하다. 그래서 자국이 있는 곳을 따라가는 것이 덜 위험하다.
눈이 전혀 그루밍이 안되어있어서 후경을 주고 타야만 하기 때문에 허벅지가 터질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완전 신설 파우더에서 보딩을 할 수 있는 경험은 진짜 하기 힘들다. 우리나라에선 용평에서 가끔 이런 경우를 만날 수 있는데 그건 정말 일년에 한번이 어려운 이야기고...
오른쪽 팬스 너머가 슬로프이고 왼편이 그냥 산이다. ;;
저런 곳으로도 타고 가는 사람들이 있던데 보드로는 무리다. 스키는 가능하지만 보드로 갔다간 걸어와야 하는 사태가 발생하므로 위험하다.
동수는 중간에 보드가 서버리는 바람에 눈속을 수영해서 빠져나오는 일이 생겼다. 거진 30분 눈속에서 수영해서 간신히 빠져나왔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나무도 눈에 뭍혀있을 정도로 눈이 몇m가 쌓여있어서 보드가 서버리면 대책이 없다.
그래서 이런 파우더 트리런을 할 때에는 속도를 잃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코스를 계속 탐색하면서 밀어붙여야 한다.
그렇게 거진 50여분을 내려왔더니 저 멀리 곤돌라 탑승장이 보인다.
사진 잘 보면 간혹 사람이 보인다. 이날 일요일인데 사람이 이것밖에 없다...... 이건 뭐... 우리나라랑 너무 비교될 뿐...
힘들게 내려와서 좀 쉬는 의미에서 초보자 코스로 건너가봤다. 강습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병아리 옷입고 타더라...
아까 정상에서 본 문구가 생각난다. 슬로프 밖으로 나가서 조난되면 여름에 발견될 수 있어 위험하다는 경고 문구... 완전 체감된다.. ;;; 실제 그런 사례가 있단다.. 눈속에 뭍히면 찾을 방법이 없다.
멋지다. 눈도 좋고 슬로프도 좋고 사람도 없고... ㅋ
이 리프트는 1인승으로 발 받침대도 없다. 보드를 발에 걸쳐놓고 올라가야 그나마 편하다.
눈에 파뭍힌 나무들... ;;
저렇게 나무게 파뭍혀 있는데도 얼어죽지 않는 그 생명력도 참 대단하다.
사진엔 안보이지만 저때 바람이 엄청나게 몰아쳤다. 리프트도 휘청거리고 얼굴은 얼어붙는 것 같고...
상당히 힘들었다. ;; 아래쪽으로 보이는 자국들을 보면 알겠지만 저기도 나름 슬로프다.. ;;
나중에 슬로프 맵을 보여주겠지만 니세코 리조트는 사실 3개의 리조트가 함께 붙어있다. 그 규모가 예상 될 듯..
슬로프에 딱 한사람 타고 있네.... ;;
한참 트리런하다가 보드 멈춰서 어쩔수 없이 걸어오는 일도 몇번 있었다.
코스 자체가 스키 전용 코스도 있는데 보드타고 들어갔다가 상향 경사를 만나서 언덕을 걸어 올라온 경험도 있었다.
곤돌라에서 본 모습. 곤돌라는 보통 크기다. 우리나라에 몇개 없는 내 02-03 GNU ALTERED GENETICS가 보이는구나.. ㅋ
동수의 파보와 슬로프 맵도 보이고..
니세코에서 힘들었던 것 중에 하나가 눈이 너무 많으니 힘도 많이 들고 굳이 넘어지지 않아도 온몸이 눈으로 뒤덮인다는 것이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정상이다. 곤돌라를 타고 다시 리프트를 2번인가 더 갈아타고 거기서 다시 걸어 올라가야 올라 갈 수 있다.
저 아래 보이는 곳이 니세코 리조트의 팬션촌이다.
이건 귀국하는 날 니세코 공항에서 찍은 사진.. 여기도 눈은 많아.
가장 큰 리조트가 오른편의 그랜드 히라푸(Grand Hirafu)이다. 여긴 팬션촌으로 마을이 형성되어있고 식당 및 술집도 꽤나 많다.
사실상 니세코 리조트의 베이스인 셈이다.
그리고 그 왼편으로 히가시야마(Higashiyama)와 안누푸리(Annupuri) 리조트가 있다.
각 리조트는 정상 부근에서 만나기 때문에 오고가는데 문제가 없고 리프트권은 공용이다.
그리고 셔틀 버스가 각 베이스를 오간다.
이 셔틀 버스 아저씨 엄청난 드라이버인데 친구와 저녁에 안누푸리 리조트에 있는 프린스 호텔 온천을 갔다 올때 고속 버스가 눈으로 뒤덮힌 도로에서 드리프트를 하는 것을 체험했다. ㅡ.ㅡ;
친구랑 고속버스 손잡이를 꼬옥 잡고 초진장 상태에서 왔는데 아저씨는 버스 뒤가 돌아가는 상태에서 커브를 돌면서도 태연하시더라... ;;;;
그랜드 히라푸쪽에도 온천 목욕탕이 두 군데가 있고 다들 저렴하다.
그리고 북해도는 유제품으로도 유명한데 옛날에 우리나라에서 팔던 작은 유리병에 들어간 우유를 파는 곳도 볼 수 있다. 완전 복고 느낌 좋아~!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난 음식 사진을 못찍는다. 먹느라 바쁘다... ㅡ.ㅡ;
이 곳 물가는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 당시 900원대 초반이었는데 절대 우리나라 리조트 가격보다 비싸지 않았다.
스시나 사시미 정식이 1700엔부터 3000엔선이었는데 상당히 질이 좋았다. 북해도는 해산물도 유명하니까..
술집에서도 딱히 오사카, 도쿄등의 술집보다 비싸지도 않고 비슷하다.
식사도 그랜드 히라푸 베이스에는 100엔 우동집도 있었다. 토핑은 원하는 것을 추가하면 토핑마다 요금 추가되는 개념인데 아주 맛나다. 라멘집도 있고..
요즘은 니세코로 가는 여행사 패키지가 잘 안보이고 가더라도 프린스 호텔로 가는게 대부분인데 사실 프린스 호텔쪽은 호텔만 덩그러니 있고 별로다.
이쪽 동네가 완전 놀것도 많고 좋다. 24시간 슈퍼도 있고... 동네 길에서 보드 깔고 앉아서 내려가는 기분도 만점. ;;;
그때 아쉬웠던 점이라면 안누푸리쪽에 있다던 파크가 눈이 너무 많이왔는데 시즌말이라고 관리를 포기해서인지 눈에 파뭍혀서 킹크 레일의 일부만 눈밖으로 보이더라. 아니... 파크 입구 표시는 있는데 다 눈속에 파뭍혀있다니... 울컥..
사실 2박 3일 코스로도 많이들 가긴하는데 즐기면서 타고 오려면 3박 4일은 되야 2일은 풀로 탈 수 있어서 좋다.
생각보다 물가도 비싸지 않아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즐겁게 보딩도 하고 올 수 있었다.
그리고 팬션이 완전 100점이었는데 아침에 주는 아메리칸 스타일의 부폐가 아주 좋았다.
이 주인장 정말 센스 만점. 집도 좋아, 식사도 좋아, 전망도 좋아, 셔틀도 코앞이고... 대박이다.
외국애들도 엄청나게 많았는데 서양쪽에서 상당히 유명하다고 한다.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이 자주 드는 곳이다.
또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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