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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 : 이집트
기간 : 2005년 10월 1일 ~ 10월 9일 (현지 체류일 10 월 1일 ~ 10월 8일)
카메라 : Nikon D70s with AF-S 18-70 and Sigma 10-20
이집트에 가고 싶다는 생각은 중학교때쯤에 처음 했던 것 같다.
물론 그때야 피라미스, 스핑크스, 파라오가 이집트에 대한 생각이 전부였지만 지금은 그래도 그때보단 이것저것 많이 알게되다보니 더욱 가고 싶은 생각이 강해졌다.
그래서 이집트로 가기로 2005년 봄에 걸정을 내렸다.
그후 가장 처음 한 일은 쌓여있는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이집트 왕복 티켓을 예약하는 일이었고 일찍 예약하다보니 별 무리없이 예약 완료. 그리고 결재한 세금과 유류 할증료는 대략 20만원이 안됬다. 얼마였는지 기억이 안나네.... ㅡ.ㅡ;
사실 그냥 티켓을 구입하면 당시 대략 세금 및 유류 할증료 포함해서 싸야 130만원선이었으므로 마일리지로 100만원 넘게 아낄 수 있었으니 이보다 좋지 아니할 수 없다.
뭐 사실 마일리지라는 것도 공짜는 아니지만 좋구료.
사실 유럽, 일본, 미주 지역은 마일리지로 티켓 구하기가 어렵지만 좀 덜 몰리는 쪽은 그래도 마일리지 티켓 구하기가 용이하다.
그리고 이런 곳이 할인 티켓이 적어서 오히려 비싸다는거...
아무튼 10월에 출발하기로 한 것은 이집트가 아무래도 겁나게 더운 지역이다보니 여행 성수기가 11월 부터 3월까지이다.
하지만 11월이나 12월에는 공휴일을 끼고 갈 수가 없어서 이 일정이 최선의 초이스라고 할 수 있다.
사용하는 것은 5일간의 여름 휴가와 1일의 연차.
그리고 10월 1일 밤 9시 30분경에 인천공항에서 카이로로 날라가는 대한항공 비행기에 탔다.
그런데.... 발권하면서 알게된 사실은 두바이에 한번 내린 후에 다시 탑승해서 간다는 점... 울컥. 직항인줄 알았는데... ㅡ.ㅡ;
그리고 당시 오지게 바빠서 비행기 타기 30분전까지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라운지에서 핸드폰으로 업무를 봤다.
쩝. 그래도 간게 다행이지..
두바이 공항은 사실 작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공간 배치나 활용이 잘 된 공항은 아니라서 쉴 곳이 마땅치 않다.
면세점은 크긴 하지만 딱히 구매 욕구를 불러 일으키지는 못하고 가격도 그리 싼 편은 아니다.
여기서 2시간인가 3시간을 기다렸다가 다시 내가 타고 온 비행기를 탑승하고 카이로로 날라갔다.
새벽에 두바이에 도착하고 카이로에는 아침에 도착하도록 되어있어서 시간이 그리 낭비되는 스케쥴은 아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70s | Aperture priority | Multi-Segment | 1/1600sec | f4 | +0.33EV | 30mm
아놔....................
카이로의 첫 느낌이란.... 저 사진 그대로다... 온갖 공해로 뿌연 대기가 가득찬 카이로의 모습은 멀리서 봤을 때 저긴 왜 저럴까라는 생각뿐이었다. ;;;;
공항은 약간 외곽쪽이라 비행기를 타고 가면 카이로를 관통해서 지나가기 때문에 도시 전체를 볼 수 있다.
가다보면 기자지구의 피라미드도 모두 보인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70s | Aperture priority | Multi-Segment | 1/1600sec | f4 | +0.33EV | 30mm
그러나 저 엄청난 스모그는 정말 순간 날 얼어붙게 만들었다.
아니!! 이렇게 스모그가 심하다는 이야기는 출발하기 전에 그 어떤 책자자 여행기서도 못봤단 말이다!!!
희한한 것은 도시와 사막 지역이 저렇게 명확하게 갈린다는 점이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70s | Aperture priority | Multi-Segment | 1/1250sec | f4 | +0.33EV | 30mm
가운데 나일 강이 흐르는 것이 그래도 카이로가 대도시가 될 수 있었던 점일 것이다.
아무튼 저 스모그 좀 어찌 안되겠니... 울컥..
카이로에 놀란건 스모그가 엄청나다는 점과 생각보다 훨씬 도시가 크다는 것이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70s | Aperture priority | Multi-Segment | 1/1600sec | f4 | +0.33EV | 30mm
사실 저렇게 사진에서 보이듯이 건물이 서울보다도 훨씬 더 빽빽하게 보일 정도의 도시일 줄은 몰랐다.
아무래도 나라의 발전의 차이에 따른 고층 건물의 모습은 그리 많이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저정도로 건물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인구가 많다는 뜻이 되기도 하니 새삼 카이로가 크게 느껴졌는데 생각해보니 나라가 대부분 사막인지라 강이 있는 도시에 몰려서 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하다.
공항에 내려서 이민국을 통과하기 위해서 가다보면 은행 창구가 몇개 보이고 이 곳에서 비자를 판매하고 있다.
비자를 판매한다는 표현이 좀 웃기긴한데 창구에 가서 보면 비자 가격이 써있고 비용을 지불하면 우표같은 비자를 두 개 받을 수 있다.
이걸 여권에 붙이고 이민국에 가면 도장을 받고 통과할 수 있다.
비자라고 하기엔 그냥 돈만 내면 되는 것인지라... 그냥 개인적인 생각은 입국세라고.... ㅡ.ㅡ;
여행기나 정보를 보면 가끔 무작위로 가방을 모두 뒤집어 깐다고 하는데 내가 나갈 때에는 그런 사람을 보지는 못했다.
그렇게 이민국을 통과해서 짐을 찾아 밖으로 나가니 기다리는 것은 수많은 택시 삐끼들.... ;;;
가기 전에 접했던 책자와 여행기에서 나와있듯이 택시 삐끼들이 상당히 많았다.
우선 나가서 흥정을 해보니 가뿐하게 내가 생각한 가격의 2배 이상을 불러주고 있었고 내가 원하는 가격을 말하니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그냥 밖으로 나와서 길에 있는 택시와 흥정을 하니 내가 원하는 가격에 많이 근접해지긴 했으나 역시 비싸다.
잠시 흥정을 하다가 다시 길에 있는 다른 택시에 가서 흥정을 시작하려 하니 조금 전에 흥정했던 기사가 막 뛰어오더니 내가 말한 가격에 가주겠다고 날 데려간다. 이 아저씨... 급했나보다... ;;;;
아무튼 이집트에서는 택시가 미터제가 아니라 흥정을 해야 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흥정이 필수일 수밖에 없고 흥정은 해야 하는 거다.
그렇게 택시에 타고 출발을 했더니 이 아저씨 그 사이에도 금새 고객을 독수리같은 눈빛으로 발견하고 차를 옆에 세우더니 달려간다. ;;;;
그래서 합승을 하게 되었는데 뭐 난 혼자니 상관은 없는데 그 아저씨가 데려온 사람들이 한국인 부부였다.
같이 탔다면 돈을 아꼈겠지만 따로 탔으니 어쩔수 없지... 아깝다... ;;;
그렇게 출발했는데 이 아저씨 공항에서 밖으로 나갈 때 주차비를 우리보고 내야 한다고 하는거다.
막무가내로 달라고 하니 뒤에 앉은 부부가 그걸 주려고 하는 상황에서 내가 "절대로 낼 수 없다. 당신 지금 두 팀이나 태우고 가지 않냐. 그건 원래 당신이 내는거고 두 팀이나 태우고 가면서 그걸 우리한테 내라고 하면 안되지 않냐" 라고 따지자 바로 그럼 내지 말란다... ㅡ.ㅡ;
뒤에 앉은 부부는 "저.. 혹시 여기 사세요?"라고 물어보고... ;;;;
나도 이집트 온지 한시간도 안됬는데 그럴리가... ;;;
그렇게 택시를 타고 시내로 들어왔다. 그 부부와는 헤어지고 난 하루에 아침 포함하여 대략 3천원을 지불하는 호스텔로 갔다.
예상은 했지만 침대는 그냥 압축 스폰지 매트리스이고 큰 방에 침대가 나열되어있다.
책은 론리 플래닛만 봤기 때문에 숙소도 론니에서 골랐는데 생각보다 한국 사람들이 꽤 있었다.
인상적인 것은 같은 방에 말을 못하는 한국인 친구가 여행을 다니고 있었는데 꽤 오랜 기간 여행중이었다고 하는 것이다.
처음에 놀랐는데 생각해보니 외국어 한마디도 못하면서 배낭여행 다녀오는 애들도 많으니 딱히 어렵진 않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렇게 카이로에 도착해서 짐을 숙소에 버리고 나와서 처음 찾은 곳은 국제 학생증을 만들어 주는 국제 학생증 사무소였다.
그냥 가서 내가 대학교 4학년때 만들어서 이미 만료된 국제 학생증을 보여주면서 갱신하고 싶다고 하니 그냥 6개월짜리 유효기간으로 하나 만들어줬다. ;;;;
여기서도 국제 학생증은 대부분 입장료가 50%할인된다. 대부분 입장료가 상당히 비싸기 대문에 매우 유용하다.
여기 찾아오는게 사실 쉽지 않았는데 택시를 타고 여기까지 왔는데 근처에 와서 택시 기사 아저씨가 정확하게 모르겠다고 그래서 내려서 좀 헤맸다. ㅡ.ㅡ;;
결국 근처에 있던 식품점에서 주소를 보여주고 물어보니 한참을 이집트어로 이야기하다가 내가 전혀 못알아들으니 안쪽에서 애를 부르더니 나보고 데려다 주라는 거다. ;;;;
그래서 그 아이가 데려다 줘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어익후 고마워라... ;;
국제 학생증을 만들고 좀 돌아다녀보니 저렇게 택시들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차들이 매우 오래된 것밖에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도요타 코롤라라 피아트의 구형 차를 비롯해서 포니까지 다양한 수십년된 차들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이렇게 이집트는 흥정과 뜨겨운 날씨로 나에게 먼저 다가왔지만 그래도 친절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교통 상태는 아주 엉망인데 위에 차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사이드 미러가 없는 차들도 아주아주아주 많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70s | Aperture priority | Multi-Segment | 1/320sec | f10 | +0.33EV | 30mm
나일 강은 중간에 작은 섬들도 있고 생각보다 많은 나무를 심어놔서 황량하다는 느낌은 그리 많아 보이진 않는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70s | Aperture priority | Multi-Segment | 1/125sec | f10 | +0.33EV | 30mm
강 근처에는 저렇게 배를 타고 낚시를 하는 사람을 볼 수 있었는데 그물을 던져서 낚시를 하는 것을 보면 꽤 물고기가 많이 사는 것 같기도 한데.. 물은 뭐 한강과 큰 차이는 없어 보이긴 하더라.
NIKON CORPORATION | NIKON D70s | Aperture priority | Multi-Segment | 1/320sec | f10 | +0.33EV | 30mm
숙소 창문을 통해 바라본 모습이다.
집들에서는 모두 위성 TV를 보는 것이 일반화되어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회색빛으로 가득찬 도시의 모습은 그리 좋은 풍경은 아니었다.
차량의 색깔이 유일하게 카이로에 생동감을 불어 넣어주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칼라가 거의 보이지 않는 카이로의 모습은 여기가 아무래도 이슬람 국가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한 부분이었다.
어쨌든... 무진장 덥고 이슬람 국가지만 차도르를 모두 뒤집어 쓰고 다니는 여자의 비율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점도 특이한 점이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70s | Aperture priority | Multi-Segment | 1/320sec | f10 | +0.33EV | 30mm
황량한 모습은 어쩌면 매드맥스등의 영화에서 보던 미래 지구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 것 같다.
카이로는 차가 매우 많은데 차 가격은 비싼 대신에 기름값이 물보다 싸서 사람들이 차를 사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그래서 구닥다리 차들이 아직도 굴러다니는 것인데 그덕에 포니 택시를 타볼 수 있었던 날이기도 했다.
황량한 도시의 모습에서 대기 중에는 뜨거운 공기와 이슬람 사원에서 방송하는 경전을 읽는 소리가 넘쳐나고 있었다.
카이로에는 엄청난 수의 이슬람 사원이 있고 여기서는 거의 하루 종일 방송을 한다고 하는데 묘한 곡조가 있어서 중독성이 있기도 하다.
숙소를 나와서 점심으로 길가에 있던 식당에서 300원짜리 펠레페를 먹고 나와서 카이로 박물관을 향해 갔다.
여긴 식사도 200원부터 먹을 수 있고 맛도 좋고 내 입맛에도 맞으니 정말 금상 첨화가 아닐 수 없다!! 완전 좋아!!
숙소에서 카이로 박물관이 매우 가깝기 때문에 걸어서 슬슬 가면 되는데 가다보니 삐끼가 붙어서 계속 말을 건다.
그냥 재미로 대화를 붙여봤더니 영어도 꽤 하면서 처음엔 숙소를 이야기하다가 카이로 박물관에 간다고 하니까 거긴 가이드가 없으면 못들어간다는 말로 자기를 가이드로 고용하라고 꼬신다.... ㅡ.ㅡ;
속는 사람이 있으니 그러는 것이긴 하겠지만 아무튼 다음에 숙소 옮기면 너 찾아온다고 하니까 자기 이름을 알려주고 자기가 이 거리에 언제 나와있는지도 알려주더라.. ;;
그렇게 찾아간 카이로 박물관은 당연히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고 가이드 동반은 필요없다.
박물관 내부는 사진 촬영을 못하게 되어있지만 찍는 사람들은 찍는다. ;;
박물관 내부가 아주 재밌는 것이 유물이 너무 많다보니 체계적으로 정리가 잘 안되어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냥 나열되어 있는 편인데 유물이 너무 많다보니 사방이 늘어져 있다.
이건 쓰레기와 유물의 경계를 넘나드는 수준이니... 거참..
당연하게도 세콤같은 전자 경비 장비는 없고 방마다 경찰이 지키고 있다.
아무래도 인건비가 저렴하다보니 세콤보단 사람을 쓰는 것이 더 저렴해서 그런 것 같다.
그래도 미이라가 있는 방은 또 별도로 여러 명이 지키고 있었다.
그래도 내가 이런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을 매우 좋아하긴 한데 참 이렇게 정리 안된 곳은 어색했다..
이것저것 전시된 것은 많아서 볼만한 곳이긴 하다.
카이로 시내를 돌아다니거나 하면 쉽게 볼 수 있는 사람이 있는데 바로 경찰이다.
그것도 무장을 단단히 하고 있었는데 보통 K2급의 총을 들고 있었고 권총까지 2개 이상의 총을 가지고 다니고 있었다.
덕분인지 치안은 잘 유지되고 있는 것 같은데 정말 많은 수의 경찰을 볼 수 있었다. 라마단 기간이라 그런가...
아니면 내가 이집트 오기 얼마 전에 알렉산드리아에서 있었던 폭탄 테러때문인가... ㅡ.ㅡ;
그렇게 박물관을 나와서 그냥 별 생각없이 시내 구경을 다니며 돌아다녔는데 남자들도 대부분 전통 복장을 하는 경우는 없고 여자들도 차도르를 제대로 구비하고 다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아무래도 그나마 개방이 된 나라라서 그런 것 같은데 중간에 하도 더워서 들어간 웬디스에는 여느 나라와 다름없이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은 여대생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꽤나 많았고 남자들도 이것저것 꾸미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 보였는데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비싸다보니 일반인들은 잘 출입을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이로 대학이 이집트 최고 대학이다보니 아무래도 부유층 자제들도 상대적으로 많을 것 같았다.
아까 학생증을 만들고 나와서 카이로 대학 근처 쪽에서 봤던 젊은이들도 확실히 다른 사람들과는 복장부터가 많이 달랐다.
이집트도 역시 빈부 격차는 꽤 많은 나라다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하루를 이집트에서 방황하고 오후 늦게는 내일 사하라 사막으로 가기 위해서 바하리야로 가는 버스를 예약했다.
버스도 예약 창구가 여러개인데 죄다 이집트어로만 써있으니 그냥 우선 물어보는 수밖에 없는데 여러 창구를 보면서 좀 당황해 있자 어떤 사람이 왜 그러냐고 그러길래 바하리야로 가는 버스를 예약하려고 한다니까 창구를 알려줘서 쉽게 할 수 있었다.
대부분 서양인들은 바하리야로 가서 사막 투어를 하는 것보다는 홍해쪽으로 가서 다합에서 놀기 위해 버스를 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았다. 대부분 그걸 예매하던데... 쩝. 나도 시간이 많았다면 다 가겠지만... 어쩔수 없다.
그렇게 쉽게 예약을 하고나니 벌써 저녁이 되버렸다.
길을 다니다보면 과일을 바로 갈아서 음료수를 만들어 파는 곳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정말 맛있다.
이거 정말 그대로 바로 갈아서 만들어 주는데 양도 많고 가격도 싸고 최고의 음료수가 아닐 수 없다.
내 글 이미 몇번 본 사람은 알겠지만 먹는 사진은 없다. 먹느라 바쁘다... ㅡ.ㅡ;
방황을 하다가 시장으로 가보기로 했다.
카이로의 시장은 아주 크고 밤늦게까지 하는 것이 특징인데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상점도 아주 크고 사람들도 매우 많다.
아무래도 더운데다가 라마단 기간이다보니 더욱 밤에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이날 낮의 온도는 40도를 넘었다.
사람들은 꽤 사진기를 의식하는 편인데 그렇다고 거부감을 가지는 것 같지는 않았다.
다만 여행 내내 느낀 점인데 나를 프로 사진가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몇 있었던 걸 보면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한 사람들이 꽤 있었 던 것 같다.
상점은 노점도 있고 뭐 그런데 우리나라 동대문 시장등은 상대도 안될 정도로 정신없고 복잡한데다가 길도 엉망이다.
차도와 인도가 그리 구별이 안되는데다가 이슬람 특유의 특징인지 상점 내부는 대부분 정신없다. ;;
스타일있는 아저씨들은 머리에 기름은 한껏 바르고 돌아다니시던데...
차가 날 받으면 어쩔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모두들 한데 뒤엉켜 잘만 다니고 있었다.
저런 등을 전문적으로 파는 상점들도 매우 많았다. 라마단 기간이라 그런지 아니면 원래 그런건지 이 등을 사려고 하는 사람들이 꽤 많아 보였다.
수많은 가게가 있는데 아무래도 전력 사정때문인지 등을 많이 켜두진 않아서 어두컴컴한 곳과 밝은 부분의 대비가 심한 편이다.
그래서 좀 으슥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여자 혼자 돌아다니기에는 그리 좋아 보이진 않은다.
뭐라 써있는 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길가에서 먹을 것을 파는 노점상도 꽤 보이고 이 시장에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이 대단해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당나귀로 짐을 실어가는 부자의 모습도 몇몇 볼 수 있었는데 아마 차를 가지기에도 버거운 사람들이겠지...
사진 보면 알겠지만 이게 차도일까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엄연히 왕복 8차선쯤 되는 차도다... ㅡ.ㅡ;
그런데 단지 왕복 3차선 정도만 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불법 주차가 많다.
우리나라도 동대문이나 남대문 시장쪽에는 이정도로 많은 경우가 예전엔 꽤 많았는데 요샌 정비가 되서 그런 경우는 새벽에나 좀 있지 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무튼 저 많은 사람들과 차들이 모두 시장에 온 차들이다.
사람이 너무 많다보니 그냥 1차선에서도 내리고 타고 뭐 그러기도 하고 택시도 엉망으로 엉켜있고 그렇다.
저 엉망인 교통을 뚫고 택시를 잡아서 돌아오기가 쉽지 않았다.
처음 저걸 보고서는 그냥 걸어갈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여기 올때 걸린 시간을 생각해보니 이 시간에 걸어가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저 수많은 사람들을 뚫고 택시를 간신히 잡아서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다.
너무 북적거려서 정신없었지만 그래도 재밌었던 것이 시장이 정말 크고 정신이 없을 정도라 이것 저것 볼 것이 많았던 점이다. 낮에가면 재미없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더워서... ;;
저녁이라 덥지도 않고 볼 것도 많아서 돌아다니기가 편했다.
시차도 있고 비행에 좀 피곤하기도 하고 첫날부터 아침에 도착해서 죙일 열심히 돌아다녔더니 숙소에 돌아가자마자 씻은 후에 바로 쓰러져서 잘 수밖에 없었다.
숙소에 오니 한국 남자가 한명 더 와있었는데 이야기해보니 SKT에 다니는 친구였는데 저녁 비행기로 도착했다고 한다.
이야기해보니 나랑 루트가 좀 비슷하긴 했는데 같이 다기긴 좀 어려워 보이기도 했고 서로 이것저것 이야기 하다가 버스 터미널도 알려주고 그랬다.
난 내일 사막으로 가지만 그 친구는 그 다음날 들어갈 생각이라고 해서 가면 다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내일 아침 일찍 버스를 타야하는데 이거 과연 사막을 5시간 넘게 버스로 달려가는데 에어콘이 나오긴 할까라는 걱정이 문득 들었다.
오늘 타본 택시로 미루어 보면 에어콘 안나올 것 같은데... ㅡ.ㅡ;;
이렇게 즐거운 이집트의 첫날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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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05년 10월 1일 ~ 10월 9일 (현지 체류일 10 월 1일 ~ 10월 8일)
카메라 : Nikon D70s with AF-S 18-70 and Sigma 10-20
이집트에 가고 싶다는 생각은 중학교때쯤에 처음 했던 것 같다.
물론 그때야 피라미스, 스핑크스, 파라오가 이집트에 대한 생각이 전부였지만 지금은 그래도 그때보단 이것저것 많이 알게되다보니 더욱 가고 싶은 생각이 강해졌다.
그래서 이집트로 가기로 2005년 봄에 걸정을 내렸다.
그후 가장 처음 한 일은 쌓여있는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이집트 왕복 티켓을 예약하는 일이었고 일찍 예약하다보니 별 무리없이 예약 완료. 그리고 결재한 세금과 유류 할증료는 대략 20만원이 안됬다. 얼마였는지 기억이 안나네.... ㅡ.ㅡ;
사실 그냥 티켓을 구입하면 당시 대략 세금 및 유류 할증료 포함해서 싸야 130만원선이었으므로 마일리지로 100만원 넘게 아낄 수 있었으니 이보다 좋지 아니할 수 없다.
뭐 사실 마일리지라는 것도 공짜는 아니지만 좋구료.
사실 유럽, 일본, 미주 지역은 마일리지로 티켓 구하기가 어렵지만 좀 덜 몰리는 쪽은 그래도 마일리지 티켓 구하기가 용이하다.
그리고 이런 곳이 할인 티켓이 적어서 오히려 비싸다는거...
아무튼 10월에 출발하기로 한 것은 이집트가 아무래도 겁나게 더운 지역이다보니 여행 성수기가 11월 부터 3월까지이다.
하지만 11월이나 12월에는 공휴일을 끼고 갈 수가 없어서 이 일정이 최선의 초이스라고 할 수 있다.
사용하는 것은 5일간의 여름 휴가와 1일의 연차.
그리고 10월 1일 밤 9시 30분경에 인천공항에서 카이로로 날라가는 대한항공 비행기에 탔다.
그런데.... 발권하면서 알게된 사실은 두바이에 한번 내린 후에 다시 탑승해서 간다는 점... 울컥. 직항인줄 알았는데... ㅡ.ㅡ;
그리고 당시 오지게 바빠서 비행기 타기 30분전까지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라운지에서 핸드폰으로 업무를 봤다.
쩝. 그래도 간게 다행이지..
두바이 공항은 사실 작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공간 배치나 활용이 잘 된 공항은 아니라서 쉴 곳이 마땅치 않다.
면세점은 크긴 하지만 딱히 구매 욕구를 불러 일으키지는 못하고 가격도 그리 싼 편은 아니다.
여기서 2시간인가 3시간을 기다렸다가 다시 내가 타고 온 비행기를 탑승하고 카이로로 날라갔다.
새벽에 두바이에 도착하고 카이로에는 아침에 도착하도록 되어있어서 시간이 그리 낭비되는 스케쥴은 아니다.
아놔....................
카이로의 첫 느낌이란.... 저 사진 그대로다... 온갖 공해로 뿌연 대기가 가득찬 카이로의 모습은 멀리서 봤을 때 저긴 왜 저럴까라는 생각뿐이었다. ;;;;
공항은 약간 외곽쪽이라 비행기를 타고 가면 카이로를 관통해서 지나가기 때문에 도시 전체를 볼 수 있다.
가다보면 기자지구의 피라미드도 모두 보인다.
그러나 저 엄청난 스모그는 정말 순간 날 얼어붙게 만들었다.
아니!! 이렇게 스모그가 심하다는 이야기는 출발하기 전에 그 어떤 책자자 여행기서도 못봤단 말이다!!!
희한한 것은 도시와 사막 지역이 저렇게 명확하게 갈린다는 점이다.
가운데 나일 강이 흐르는 것이 그래도 카이로가 대도시가 될 수 있었던 점일 것이다.
아무튼 저 스모그 좀 어찌 안되겠니... 울컥..
카이로에 놀란건 스모그가 엄청나다는 점과 생각보다 훨씬 도시가 크다는 것이었다.
사실 저렇게 사진에서 보이듯이 건물이 서울보다도 훨씬 더 빽빽하게 보일 정도의 도시일 줄은 몰랐다.
아무래도 나라의 발전의 차이에 따른 고층 건물의 모습은 그리 많이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저정도로 건물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인구가 많다는 뜻이 되기도 하니 새삼 카이로가 크게 느껴졌는데 생각해보니 나라가 대부분 사막인지라 강이 있는 도시에 몰려서 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하다.
공항에 내려서 이민국을 통과하기 위해서 가다보면 은행 창구가 몇개 보이고 이 곳에서 비자를 판매하고 있다.
비자를 판매한다는 표현이 좀 웃기긴한데 창구에 가서 보면 비자 가격이 써있고 비용을 지불하면 우표같은 비자를 두 개 받을 수 있다.
이걸 여권에 붙이고 이민국에 가면 도장을 받고 통과할 수 있다.
비자라고 하기엔 그냥 돈만 내면 되는 것인지라... 그냥 개인적인 생각은 입국세라고.... ㅡ.ㅡ;
여행기나 정보를 보면 가끔 무작위로 가방을 모두 뒤집어 깐다고 하는데 내가 나갈 때에는 그런 사람을 보지는 못했다.
그렇게 이민국을 통과해서 짐을 찾아 밖으로 나가니 기다리는 것은 수많은 택시 삐끼들.... ;;;
가기 전에 접했던 책자와 여행기에서 나와있듯이 택시 삐끼들이 상당히 많았다.
우선 나가서 흥정을 해보니 가뿐하게 내가 생각한 가격의 2배 이상을 불러주고 있었고 내가 원하는 가격을 말하니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그냥 밖으로 나와서 길에 있는 택시와 흥정을 하니 내가 원하는 가격에 많이 근접해지긴 했으나 역시 비싸다.
잠시 흥정을 하다가 다시 길에 있는 다른 택시에 가서 흥정을 시작하려 하니 조금 전에 흥정했던 기사가 막 뛰어오더니 내가 말한 가격에 가주겠다고 날 데려간다. 이 아저씨... 급했나보다... ;;;;
아무튼 이집트에서는 택시가 미터제가 아니라 흥정을 해야 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흥정이 필수일 수밖에 없고 흥정은 해야 하는 거다.
그렇게 택시에 타고 출발을 했더니 이 아저씨 그 사이에도 금새 고객을 독수리같은 눈빛으로 발견하고 차를 옆에 세우더니 달려간다. ;;;;
그래서 합승을 하게 되었는데 뭐 난 혼자니 상관은 없는데 그 아저씨가 데려온 사람들이 한국인 부부였다.
같이 탔다면 돈을 아꼈겠지만 따로 탔으니 어쩔수 없지... 아깝다... ;;;
그렇게 출발했는데 이 아저씨 공항에서 밖으로 나갈 때 주차비를 우리보고 내야 한다고 하는거다.
막무가내로 달라고 하니 뒤에 앉은 부부가 그걸 주려고 하는 상황에서 내가 "절대로 낼 수 없다. 당신 지금 두 팀이나 태우고 가지 않냐. 그건 원래 당신이 내는거고 두 팀이나 태우고 가면서 그걸 우리한테 내라고 하면 안되지 않냐" 라고 따지자 바로 그럼 내지 말란다... ㅡ.ㅡ;
뒤에 앉은 부부는 "저.. 혹시 여기 사세요?"라고 물어보고... ;;;;
나도 이집트 온지 한시간도 안됬는데 그럴리가... ;;;
그렇게 택시를 타고 시내로 들어왔다. 그 부부와는 헤어지고 난 하루에 아침 포함하여 대략 3천원을 지불하는 호스텔로 갔다.
예상은 했지만 침대는 그냥 압축 스폰지 매트리스이고 큰 방에 침대가 나열되어있다.
책은 론리 플래닛만 봤기 때문에 숙소도 론니에서 골랐는데 생각보다 한국 사람들이 꽤 있었다.
인상적인 것은 같은 방에 말을 못하는 한국인 친구가 여행을 다니고 있었는데 꽤 오랜 기간 여행중이었다고 하는 것이다.
처음에 놀랐는데 생각해보니 외국어 한마디도 못하면서 배낭여행 다녀오는 애들도 많으니 딱히 어렵진 않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렇게 카이로에 도착해서 짐을 숙소에 버리고 나와서 처음 찾은 곳은 국제 학생증을 만들어 주는 국제 학생증 사무소였다.
그냥 가서 내가 대학교 4학년때 만들어서 이미 만료된 국제 학생증을 보여주면서 갱신하고 싶다고 하니 그냥 6개월짜리 유효기간으로 하나 만들어줬다. ;;;;
여기서도 국제 학생증은 대부분 입장료가 50%할인된다. 대부분 입장료가 상당히 비싸기 대문에 매우 유용하다.
여기 찾아오는게 사실 쉽지 않았는데 택시를 타고 여기까지 왔는데 근처에 와서 택시 기사 아저씨가 정확하게 모르겠다고 그래서 내려서 좀 헤맸다. ㅡ.ㅡ;;
결국 근처에 있던 식품점에서 주소를 보여주고 물어보니 한참을 이집트어로 이야기하다가 내가 전혀 못알아들으니 안쪽에서 애를 부르더니 나보고 데려다 주라는 거다. ;;;;
그래서 그 아이가 데려다 줘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어익후 고마워라... ;;
국제 학생증을 만들고 좀 돌아다녀보니 저렇게 택시들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차들이 매우 오래된 것밖에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도요타 코롤라라 피아트의 구형 차를 비롯해서 포니까지 다양한 수십년된 차들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이렇게 이집트는 흥정과 뜨겨운 날씨로 나에게 먼저 다가왔지만 그래도 친절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교통 상태는 아주 엉망인데 위에 차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사이드 미러가 없는 차들도 아주아주아주 많다.
나일 강은 중간에 작은 섬들도 있고 생각보다 많은 나무를 심어놔서 황량하다는 느낌은 그리 많아 보이진 않는다.
강 근처에는 저렇게 배를 타고 낚시를 하는 사람을 볼 수 있었는데 그물을 던져서 낚시를 하는 것을 보면 꽤 물고기가 많이 사는 것 같기도 한데.. 물은 뭐 한강과 큰 차이는 없어 보이긴 하더라.
숙소 창문을 통해 바라본 모습이다.
집들에서는 모두 위성 TV를 보는 것이 일반화되어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회색빛으로 가득찬 도시의 모습은 그리 좋은 풍경은 아니었다.
차량의 색깔이 유일하게 카이로에 생동감을 불어 넣어주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칼라가 거의 보이지 않는 카이로의 모습은 여기가 아무래도 이슬람 국가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한 부분이었다.
어쨌든... 무진장 덥고 이슬람 국가지만 차도르를 모두 뒤집어 쓰고 다니는 여자의 비율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점도 특이한 점이다.
황량한 모습은 어쩌면 매드맥스등의 영화에서 보던 미래 지구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 것 같다.
카이로는 차가 매우 많은데 차 가격은 비싼 대신에 기름값이 물보다 싸서 사람들이 차를 사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그래서 구닥다리 차들이 아직도 굴러다니는 것인데 그덕에 포니 택시를 타볼 수 있었던 날이기도 했다.
황량한 도시의 모습에서 대기 중에는 뜨거운 공기와 이슬람 사원에서 방송하는 경전을 읽는 소리가 넘쳐나고 있었다.
카이로에는 엄청난 수의 이슬람 사원이 있고 여기서는 거의 하루 종일 방송을 한다고 하는데 묘한 곡조가 있어서 중독성이 있기도 하다.
숙소를 나와서 점심으로 길가에 있던 식당에서 300원짜리 펠레페를 먹고 나와서 카이로 박물관을 향해 갔다.
여긴 식사도 200원부터 먹을 수 있고 맛도 좋고 내 입맛에도 맞으니 정말 금상 첨화가 아닐 수 없다!! 완전 좋아!!
숙소에서 카이로 박물관이 매우 가깝기 때문에 걸어서 슬슬 가면 되는데 가다보니 삐끼가 붙어서 계속 말을 건다.
그냥 재미로 대화를 붙여봤더니 영어도 꽤 하면서 처음엔 숙소를 이야기하다가 카이로 박물관에 간다고 하니까 거긴 가이드가 없으면 못들어간다는 말로 자기를 가이드로 고용하라고 꼬신다.... ㅡ.ㅡ;
속는 사람이 있으니 그러는 것이긴 하겠지만 아무튼 다음에 숙소 옮기면 너 찾아온다고 하니까 자기 이름을 알려주고 자기가 이 거리에 언제 나와있는지도 알려주더라.. ;;
그렇게 찾아간 카이로 박물관은 당연히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고 가이드 동반은 필요없다.
박물관 내부는 사진 촬영을 못하게 되어있지만 찍는 사람들은 찍는다. ;;
박물관 내부가 아주 재밌는 것이 유물이 너무 많다보니 체계적으로 정리가 잘 안되어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냥 나열되어 있는 편인데 유물이 너무 많다보니 사방이 늘어져 있다.
이건 쓰레기와 유물의 경계를 넘나드는 수준이니... 거참..
당연하게도 세콤같은 전자 경비 장비는 없고 방마다 경찰이 지키고 있다.
아무래도 인건비가 저렴하다보니 세콤보단 사람을 쓰는 것이 더 저렴해서 그런 것 같다.
그래도 미이라가 있는 방은 또 별도로 여러 명이 지키고 있었다.
그래도 내가 이런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을 매우 좋아하긴 한데 참 이렇게 정리 안된 곳은 어색했다..
이것저것 전시된 것은 많아서 볼만한 곳이긴 하다.
카이로 시내를 돌아다니거나 하면 쉽게 볼 수 있는 사람이 있는데 바로 경찰이다.
그것도 무장을 단단히 하고 있었는데 보통 K2급의 총을 들고 있었고 권총까지 2개 이상의 총을 가지고 다니고 있었다.
덕분인지 치안은 잘 유지되고 있는 것 같은데 정말 많은 수의 경찰을 볼 수 있었다. 라마단 기간이라 그런가...
아니면 내가 이집트 오기 얼마 전에 알렉산드리아에서 있었던 폭탄 테러때문인가... ㅡ.ㅡ;
그렇게 박물관을 나와서 그냥 별 생각없이 시내 구경을 다니며 돌아다녔는데 남자들도 대부분 전통 복장을 하는 경우는 없고 여자들도 차도르를 제대로 구비하고 다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아무래도 그나마 개방이 된 나라라서 그런 것 같은데 중간에 하도 더워서 들어간 웬디스에는 여느 나라와 다름없이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은 여대생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꽤나 많았고 남자들도 이것저것 꾸미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 보였는데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비싸다보니 일반인들은 잘 출입을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이로 대학이 이집트 최고 대학이다보니 아무래도 부유층 자제들도 상대적으로 많을 것 같았다.
아까 학생증을 만들고 나와서 카이로 대학 근처 쪽에서 봤던 젊은이들도 확실히 다른 사람들과는 복장부터가 많이 달랐다.
이집트도 역시 빈부 격차는 꽤 많은 나라다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하루를 이집트에서 방황하고 오후 늦게는 내일 사하라 사막으로 가기 위해서 바하리야로 가는 버스를 예약했다.
버스도 예약 창구가 여러개인데 죄다 이집트어로만 써있으니 그냥 우선 물어보는 수밖에 없는데 여러 창구를 보면서 좀 당황해 있자 어떤 사람이 왜 그러냐고 그러길래 바하리야로 가는 버스를 예약하려고 한다니까 창구를 알려줘서 쉽게 할 수 있었다.
대부분 서양인들은 바하리야로 가서 사막 투어를 하는 것보다는 홍해쪽으로 가서 다합에서 놀기 위해 버스를 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았다. 대부분 그걸 예매하던데... 쩝. 나도 시간이 많았다면 다 가겠지만... 어쩔수 없다.
그렇게 쉽게 예약을 하고나니 벌써 저녁이 되버렸다.
길을 다니다보면 과일을 바로 갈아서 음료수를 만들어 파는 곳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정말 맛있다.
이거 정말 그대로 바로 갈아서 만들어 주는데 양도 많고 가격도 싸고 최고의 음료수가 아닐 수 없다.
내 글 이미 몇번 본 사람은 알겠지만 먹는 사진은 없다. 먹느라 바쁘다... ㅡ.ㅡ;
방황을 하다가 시장으로 가보기로 했다.
카이로의 시장은 아주 크고 밤늦게까지 하는 것이 특징인데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상점도 아주 크고 사람들도 매우 많다.
아무래도 더운데다가 라마단 기간이다보니 더욱 밤에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이날 낮의 온도는 40도를 넘었다.
사람들은 꽤 사진기를 의식하는 편인데 그렇다고 거부감을 가지는 것 같지는 않았다.
다만 여행 내내 느낀 점인데 나를 프로 사진가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몇 있었던 걸 보면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한 사람들이 꽤 있었 던 것 같다.
상점은 노점도 있고 뭐 그런데 우리나라 동대문 시장등은 상대도 안될 정도로 정신없고 복잡한데다가 길도 엉망이다.
차도와 인도가 그리 구별이 안되는데다가 이슬람 특유의 특징인지 상점 내부는 대부분 정신없다. ;;
스타일있는 아저씨들은 머리에 기름은 한껏 바르고 돌아다니시던데...
차가 날 받으면 어쩔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모두들 한데 뒤엉켜 잘만 다니고 있었다.
저런 등을 전문적으로 파는 상점들도 매우 많았다. 라마단 기간이라 그런지 아니면 원래 그런건지 이 등을 사려고 하는 사람들이 꽤 많아 보였다.
수많은 가게가 있는데 아무래도 전력 사정때문인지 등을 많이 켜두진 않아서 어두컴컴한 곳과 밝은 부분의 대비가 심한 편이다.
그래서 좀 으슥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여자 혼자 돌아다니기에는 그리 좋아 보이진 않은다.
뭐라 써있는 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길가에서 먹을 것을 파는 노점상도 꽤 보이고 이 시장에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이 대단해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당나귀로 짐을 실어가는 부자의 모습도 몇몇 볼 수 있었는데 아마 차를 가지기에도 버거운 사람들이겠지...
사진 보면 알겠지만 이게 차도일까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엄연히 왕복 8차선쯤 되는 차도다... ㅡ.ㅡ;
그런데 단지 왕복 3차선 정도만 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불법 주차가 많다.
우리나라도 동대문이나 남대문 시장쪽에는 이정도로 많은 경우가 예전엔 꽤 많았는데 요샌 정비가 되서 그런 경우는 새벽에나 좀 있지 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무튼 저 많은 사람들과 차들이 모두 시장에 온 차들이다.
사람이 너무 많다보니 그냥 1차선에서도 내리고 타고 뭐 그러기도 하고 택시도 엉망으로 엉켜있고 그렇다.
저 엉망인 교통을 뚫고 택시를 잡아서 돌아오기가 쉽지 않았다.
처음 저걸 보고서는 그냥 걸어갈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여기 올때 걸린 시간을 생각해보니 이 시간에 걸어가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저 수많은 사람들을 뚫고 택시를 간신히 잡아서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다.
너무 북적거려서 정신없었지만 그래도 재밌었던 것이 시장이 정말 크고 정신이 없을 정도라 이것 저것 볼 것이 많았던 점이다. 낮에가면 재미없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더워서... ;;
저녁이라 덥지도 않고 볼 것도 많아서 돌아다니기가 편했다.
시차도 있고 비행에 좀 피곤하기도 하고 첫날부터 아침에 도착해서 죙일 열심히 돌아다녔더니 숙소에 돌아가자마자 씻은 후에 바로 쓰러져서 잘 수밖에 없었다.
숙소에 오니 한국 남자가 한명 더 와있었는데 이야기해보니 SKT에 다니는 친구였는데 저녁 비행기로 도착했다고 한다.
이야기해보니 나랑 루트가 좀 비슷하긴 했는데 같이 다기긴 좀 어려워 보이기도 했고 서로 이것저것 이야기 하다가 버스 터미널도 알려주고 그랬다.
난 내일 사막으로 가지만 그 친구는 그 다음날 들어갈 생각이라고 해서 가면 다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내일 아침 일찍 버스를 타야하는데 이거 과연 사막을 5시간 넘게 버스로 달려가는데 에어콘이 나오긴 할까라는 걱정이 문득 들었다.
오늘 타본 택시로 미루어 보면 에어콘 안나올 것 같은데... ㅡ.ㅡ;;
이렇게 즐거운 이집트의 첫날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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