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룩소르는 우리나라로 치면 경주하고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수많은 유적으로 가득찬 곳인데 카이로도 이런 유적이 많았겠지만 아마 개발이 되면서 도심지에서는 많이 유실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기억에 아마 새벽 6시쯤인가에 룩소르에 도착했다.
룩소르에서는 좀 럭셔리하게 머물어볼까라는 생각에 힐튼 호텔을 예약하고왔었다.
비행기값을 마일리지로 세이브한데다가 지금은 아직 성수기로 돌입하기도 전이라서 호텔비가 매우 싸서 사전에 할인 예약을 하니 힐튼 호텔 싱글 룸이 4만5천원에 아침 부폐 식사가 포함이니 이건 뭐 우리나라로 생각하면 부폐 식사 한번하면 호텔 숙박이 무료인 셈이랄까....
더군다나 룩소르가 카이로보다 숙박이 더 저렴했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그냥 힐튼 호텔에 예약을 해버렸다.
일찍 도착한지라 호텔에 가니 방키를 못받을 것 같아서 짐만 맡기고 나갈 생각이었는데 방이 비었다고 그냥 덥썩 키를 준다. ;;;;;
생각보다 큰 트윈베드룸을 혼자 쓰게 됬고 나름 나일 강이 살짝 보이는 방이라 마음에 들었다.
룩소르 신전이 있는 중심지에서 좀 벗어나있지만 그렇게 먼 곳은 아니고 셔틀 버스도 운행하기 때문에 크게 불편한 것 같지 않아 마음에 들었다.
짐을 두고 셔틀 버스를 타고 신전 근처로 와서 왕가의 계곡이 있는 강 너머의 서안으로 가는 페리를 타고 갈 생각이었다.
페리 선착장 근처로 가니 금새 바로 삐끼가 달라 붙는다.
보통 왕가의 계곡은 단체 버스 투어를 하던가 택시를 대절하여 투어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끔 어떤 여행기나 책자에서 자전거 빌려서 할 수도 있다고 하긴 하는데 지도를 살펴보니 그건 이 날씨에 철인 3종 경기 이상으로 어려울 것 같았다.
택시 대절을 할 생각이었는데 그중에 그나마 영어 잘하는 삐끼와 이야기해보니 많이 비싸게 부른다.
난 혼자인데 그 비용엔 절대 못간다고 하고 역시 흥정을 하는데 페리를 타고 강을 건너가면서 계속 흥정에 흥정을 거듭....
결국 많이 깍긴해서 탔다. 가격은 기억 안난다. 대충 책자나 다른 사람들 여행기에서 말하던 평균가 근처였던 듯... 가물가물...
웃긴건 이게 큰 페리를 타고 강을 건너는데 이 페리가 분명히 유료인데 삐끼와 이야기하면서 탔더니 그냥 무료로 태워준다. ;;;
삐끼가 페리를 타면서 표를 받는 사람에게 뭐라뭐라 말을 했더니 그냥 태워줬는데 왜 그런건지는 모르겠다.
배값이 비싼건 아니지만 아무튼 그냥 태워주니 타는거지... ;;;
그렇게 건너가니 그 삐끼가 택시 기사 한명을 붙여줬다.
배고픈데다가 분명히 오늘 왕가의 계곡을 돌다보면 점심을 제대로 못먹을 것 같아 먼저 식당을 가서 식사한 후에 출발하고 싶다고 하여 아침 식사부터 했다.
그리고 출발할 때 흥정한 금액의 절반을 지불하고 오늘 일정을 마칠 때 절반을 지불하기로 했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가장 먼저 왕가의 계곡으로 출발했다.
왕가의 계곡을 가면 처음에 상당히 큰 주차장이 있고 대형 관광 버스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관광 버스들은 호텔이나 여행사에서 투어를 예약하면 탈 수 있는 것으로 나름 신형에 에어콘도 아주 잘 나온다.
그에 비해서 택시 관광은 당연히 그다지 상태 좋지 않은 택시에 에어콘은 나오지 않는다.
다만 택시 관광은 내가 가고 싶은 곳을 고를 수 있고 시간도 내마음대로 조정이 가능하다는 중요한 장점이 있다.
물론 타고 가면서 택시 기사가 상점으로 날 데려가고 싶어서 꼬시긴 하지만 거부하면 강요하진 않는다.
입장료를 사서 계곡으로 들어가면 서울 과천 대공원에 있는 코끼리 열차가 사람들을 반긴다.
타도 되고 걸어도 되는데 걸어도 충분하다. 그리 멀지 않다.
티켓은 국제 학생증이 있으면 언제나 반값.. ㅎㅎ
걷다보면 계곡이 메인 계곡 뿐만이 아니라 작은 계곡들이 사방으로 뻗어나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계곡에 무덤을 만들 생각을 한 것도 대단한 것 같다.
유명한 무덤부터 가려고 했는데 투탕카멘 무덤은 추가 발굴 중이란다... 울컥.....
그래도 이것 저것 유명한 곳을 돌아다녔는데 단체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유명한 곳은 바글바굴하다.
상대적으로 좀 덜 유명한 곳은 사람이 적고...
유명한 곳일 수록 조명 시설이 잘 되어있어서 보기 편하고..
원래 사진을 내부에선 못 찍게 되있는데 사람이 한명도 없길래 그냥 찍어봤다.
지키는 사람이 있긴 한데 밖에 입구쪽에만 있고 안쪽으로는 잘 들어오질 않는다.
플래쉬 안터트렸으니 뭐...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벽화가 상당히 잘 보존되어있어서 화려함이 그대로 남이있다.
아무튼 사진 촬영은 엄격히 통제되서 왠만해선 찍기 힘들다.
이렇게 조명이 잘 되있는 곳도 얼마 없어서 보기가 그리 쉬운 편은 아니다.
벽화들은 매우 화려한데다가 조명이 잘 되어있는 쪽은 그래도 보기가 수월한 편이다.
도굴꾼들이 많기는 했지만 벽화를 잘라갈 생각은 안했으니 다행이지... ;;
왕가의 계곡은 굉장히 길게 되어있어서 안쪽으로 들어갈 수록 계속 무덤을 만날 수 있다.
안쪽까지 들어가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데 아무래도 단체 관광객들은 체류 시간에 한계가 있어서 그런 부분이 크다.
나야뭐 남아도는 것이 시간이고 오늘 하루 종일 서안쪽에서 방황할 생각이기 때문에 안쪽까지 돌아다녔다.
택시기사에게는 몇시까지 나오겠다고 이야기를 해두었으니 그때되면 알아서 와서 차를 대놓겠지...
대충 길을 따라 걷다보면 각 포인트에 안내원이 기다리고 있다.
필요하면 물어봐도 되고 표지판이 나름 잘 되어있으니 그걸 봐도 충분하다.
저렇게 안내원들이 길목마다 있는데 절벽 위를 올라가서 중간에 굴을 파서 무덤을 만들어 놓은 곳도 있다.
이런 절벽 중간에 무덤을 만들어 놓은 사람이나 그걸 또 도굴한다고 기어 올라간 사람이나 참 대단하다... ㅡ.ㅡ;
한참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인적이 점점 드물어져서 사람들을 보기가 힘들다.
안내원들은 안쪽에 있는 사람일 수록 돈벌이를 하려는 모습을 보이는데 조금만 말을 붙이면 자기가 가이드를 해줄테니 돈을 달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 ;;
계곡 안쪽의 무덤으로 가는 길은 그래도 잘 딱여있으니 돌아보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다만 생각보다 계곡이 길고 깊어서 나름 시간 관리는 필요할 것 같다.
아무래도 안쪽에 있는 무덤일 수록 내부 시설이 좀 부실하긴 하지만 의외로 화려한 무덤들도 많다.
안쪽에선 높은 지대에 무덤이 있는 곳도 있어서 계곡을 조망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이렇게 앞쪽의 큰 무덤들은 좀 더 정비가 잘 되어있고...
표지판도 설명이 잘 되어있으니 반드시 읽어 볼 것~
이 왕가의 계곡을 다니는데 어려운 점은 그늘이 전혀 없고 무덤 내부도 습도가 높아서 좀 답답하다는 정도랄까..
태양을 피하는 방법이 없다..... 레이밴 선그라스만이 날 지켜줄 뿐... 비가 와서 아무리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노래를 불러도 짤 없다. 그래서 걔도 레이밴 선그라스 끼고 노래 불렀겠지머... ㅡ.ㅡ;
그렇게 왕가의 계곡을 방황하다가 나와서 택시를 타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했다.
여긴 하셉수트 여왕의 신전이다.
이 신전이 대단한건 규모도 엄청나게 큰 데다가 위치도 매우 좋고 보존도 나름 잘 되어있기 때문이다.
이 신전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에는 정말 엄청난 위용을 보여줬을 것 같다.
더군다나 지금은 바로 앞쪽만 농작지처럼 보이지만 당시에는 이 주변이 모두 평야처럼 경작이 되고 있었다고 하니 이 신전의 위용은 더 대단해 보였을 것 같다.
신전의 안쪽은 파손이 좀 되긴 했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구조는 크게 손상되진 않았다.
신전의 거상들도 보존 상태가 양호해서 그 때의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신전 안쪽은 이 건물의 용도가 그냥 단순히 신전만으로 보기엔 힘들어 보일 정도로 규모가 커서 좀 의아하기도 했다.
당시에 이 정도의 신전을 만들 정도면 정말 대단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어야 했을 텐데....
이렇게 무너져 버린 모습을 보면 한편으로 안타깝기도 하고...
지진의 영향을 받아 무너진 신전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큰 돌로 만들어도 역시 지진엔 어쩔 수 없구나 싶기도 했다.
신전에서 내려다본 전망은 이렇게 탁 트여있다.
정말 전망이 좋아서 멀리까지 잘 보이는데 이 곳에 서서 자신의 왕국을 내려다보는 기분은 꽤 쏠쏠하지 않았을까?
신전의 정문은 거상들이 줄지어 서 있어서 상당히 위압적인 느낌마저 준다.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봤던 그 느낌 그대로랄까...
이 신전 앞에서 서서 한참을 처다보고서 내가 왕이다라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한참 하고 있었다... ㅡ.ㅡ;
아래에 보면 양쪽으로 돌 무덤이 보이는데 이것들도 다 신전의 일부였으나 다 부서져서 그냥 저대로 두고 있다고 한다.
내가 돌아다니는 동안 단체 관광객들은 시간에 쫓겨 다들 떠나가고 나만 신전에 남았다.
이렇게 혼자 큰 신전을 돌아다니는 것도 개인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신전을 바로 아래에서 보면 이렇다.
바로 2층으로 올라가게 길이 나있고 1층도 물론 구경할 수 있다.
저 2층 앞에는 경찰 2명이 총들고 지키고 있고... ;;
우리나라에도 처마 마루나 해태상등을 늘어 놓는 것과 마찬가지로 얘들도 꼭 끝에는 상을 가져다 두었다.
전세계 공통 센스인가벼...
하셉수트 신전의 규모는 왕가의 계곡의 무덤이나 다른 신전에 비할바가 아니고 단일 신전으로는 아마 가장 멋지지 않을가 싶다.
그리고 신전을 나와서 이번엔 귀족들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왔다.
여기에도 무덤이 상당히 많은데 사실 이 곳은 패스해도 무방하다.
유명한 곳은 몇개 없고 그나마도 왕가의 계곡과는 수준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단체 관광객들은 잘 오지 않고 관리 수준도 좀 차이가 난다.
마을이 그 앞에 있는데 마을 어귀서부터 삐끼가 달라붙고 어린 아이들이 인형같은 것을 1달러에 팔려는 모습도 보인다.
마을은 굉장히 황량해서 염소나 당나귀처럼 보이는 몇몇 가축들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것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곳에서 사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래도 관광객들이 많은 수익을 줄 것은 당연하다.
관리가 타이트하지 않다보니 무덤으로 가는 길가엔 주민들이 나와서 이것저것 팔고 있는데 다들 오래된 유물이라고 하면서 파는데 그냥 한눈에 봐도 상당히 조악하다.
귀족들의 무덤 역시 촬영은 금지되어있다.
그리고 온 곳은 귀족들의 무덤에서 가까운 Ramesseum 신전이다. 꽤 규모가 크다.
이 곳도 관광객들이 거의 오지 않는 곳 중에 하나다.
그냥 왔다.
나야 뭐 그냥 가고 싶으면 가는거지.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인데 많이 파손되어서 아무래도 단체 관광객들 코스로 적합하지 않은 것인지 단체는 없다.
하지만 이 신전도 꽤나 스타일이 있다.
적당히 큰 크기에 아주 높은 석주로 이루어져 있어서 신전 자체가 매우 시원해 보이는 특징이 있다.
재밌는 것은 돌아다니다보면 삐끼가 그늘에 쓰려져서 잠을 자고 있는데 관광객은 나 홀로... ㅎㅎ
혼자서 신전을 돌아다니는 기분도 나름 괜찮다.
조용하고 그늘도 많고 바람도 살살 불고...
그러나 오늘 날씨도 40도는 가볍게 돌파... ㅡ.ㅡ;
이 곳을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신전에서 제일 높은 곳에 올라가서 이곳 저곳 구경하면서 준비해온 과일을 먹었다.
사람들이 오지 않아서인지 조용한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고 신전에 있는 그림들도 그 크기가 좀 큰편이라 특이했다.
근데 이 신전의 특이한 점은 그냥 신전이 아니라 무슨 작은 도시 같은 느낌도 들고 왕궁 같기도 하다.
구조가 확실히 다른 신전과는 완전히 달라서 그냥 왕궁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왜 그럴까... 음.
신전 내부에는 각 부분 별로 확실히 구역이 구분되어있고 신전처럼 보이는 구역과 그렇지 않은 구역이 전혀 느낌이 다르다.
신전을 만든 후에 개축을 한건지....
옆쪽으로 오면 그냥 일반 집들의 구조들이 그대로 보인다.
돌아다니다 보면 화덕도 보이고....
이렇게 방처럼 보이는 곳들도 많다.
내부를 보면 뭐 부엌도 있고 거실처럼 보이는 곳도 있고...
저장 창고처럼 보이는 곳도 꽤나 크게 만들어져 있다.
이게 뭔 신전인데 이런 구조를 가진 건지...
아무튼 신전보다 신전 부수적인 건물들의 규모가 훨씬 큰데 대부분 파손되어 보존 상태가 아주 개판이라는게 좀 아쉽다.
이건 거의 이탈리아 폼페이 수준인데... ;;
딱 느낌은 폼페이와 같다.
미이라만 없을 뿐인가???
신전 뒤쪽에 올라서면 이렇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이 곳에 올라오면 안될 것 같은데 삐끼가 그냥 올라가란다... ㅡ.ㅡ;;
상당히 높아서 이 근처에선 가장 높은 곳 같기도 하고...
올라갈 수록 길이 있긴 한데 길도 중간이 무너져서 좀 위험한 곳이기도 하다.
날 이곳으로 인도한 아저씨는 내가 이 곳에 앉아서 사과를 먹고 있자 혼자 내려가 버렸다.
아무튼 전망은 좋구나..
신전 뒤쪽으로는 이렇게 경작지가 펼쳐져 있다.
사막의 나라 이집트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큰 경작지라서 약간 신기해보이기도 했다.
내가 그냥 계속 머물러 있으니 지쳐버린 건지 먼저 내려가려는 삐끼아저씨는 결국 혼자 내려가서 기둥 옆에 누워서 또 주무시더라... 팁도 안줬는데... ;;;
그리고 간 곳은 람세스 3세의 신전이다. Medinat habu라고도 한다.
이 곳에 처음 가면 뭔 성벽처럼 되어있는 정문의 규모에 놀라게 된다.
상당히 큰 성벽은 내부에 대한 기대감을 한 껏 부풀어 오르게 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보면 생각외로 내부의 파손도는 심해서 보수 공사의 흔적들이 매우 많다.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남아 있는 부분들은 다른 곳보다 훨씬 정교하게 만들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신전의 내부는 어느 하나 빈 곳없이 벽이 상형문자와 그림으로 가득차 있었다.
내부에 부서진 곳을 볼때마다 아쉬웠는데 생각해보면 이거 몇천년은 우습게 지난 것들인데 다 제대로 남아있다면 그것도 좀 황당하겠지...
내가 고고학자라도 이런 유적들을 보면 눈이 확 돌아갈 것 같다. 엄청난 유물의 결정체니까...
신전의 내부에는 작은 방들이 많이 있었고 이런 상들이 많았는데 이집트의 수많은 신을 모신 곳이 아닐까 싶다.
아니면 람세스 3세가 나잘났다고 해놨거나..... ㅡ.ㅡ;;
안쪽은 그래도 그 보존 상태가 많이 양호했는데 기둥과 벽에 새겨진 것을 보면 정말 빈틈이 안보일 정도로 빽빽하다.
신전의 내부에는 이렇게 칼라가 남아있는 부분들이 많은데 색을 보고 있으면 이집션들도 꽤나 센스 있어.
정문에서 안쪽까지 이렇게 큰 가운데 길이 주욱 이어지는 구조로 되어있어서 그 규모를 더 자랑하려고 했던 것 같다.
긴 구조를 가지고 있고 양옆으로 작은 방들이 존재하기도 하고 광장같은 곳이 나오기도 하고 그런 구조다.
벽화등을 보고 싶다면 여기가 아마 제격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온통 벽화로 가득차 있는데 이걸 다 조각하려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이게 무슨 애들 장난도 아니고 수십미터짜리 벽으로 가득찬 신전을 조각으로 가득채우다니... ;;
부조에 있는 사람이 람세스라고 한다.
이 아저씨도 생전에 참 힘을 쓸데가 없어서 심심했던게 아닐까.... ;;
거상들이 곳곳에 있는데 파손된 것들이 많아서 좀 아깝다.
저 문을 보면 알겠지만 문의 크기도 20m는 훌쩍 넘는 것 같다. 뭐 이리 큰겨..
정문의 모습인데 앞에 있는 아저씨들이 표검사를 한다.
더워서 그런지 저 자리에서 꼼짝도 안하고 앉아서 표만 받는다.... ;;;
특이한건 여긴 경찰이 안보이네... 음.
하셉수트 신전엔 2000년대 초반인가에 어떤 미친놈이 총질해서 관광객이 왕창 죽는 바람에 경찰이 배치된 것 같던데.... ㅡ.ㅡ;
이 신전도 정문을 보면 알겠지만 파손도가 심하다.
과거엔 지금보다 훨씬 컷을 것 같고 앞쪽에도 구조물의 흔적이 있는 것을 보면 규모가 상상 이상이었을 듯 싶다.
사실 왕가의 계곡도 나름 볼만 하지만 여기나 하셉수트가 참 재밌었다.
시간이 늦어서인지 단체 관광객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시간이 오후를 넘어서니 이제 진이 빠지려고 했다. 점심은 과일로 때웠고.....
택시타고 이동하긴 했지만 상당히 열심히 돌아다닌 탓이겠지...
이걸 자전거타고 돌아다니거나 걸어다니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듯...
하기사 지금은 40도가 넘는 날씨고 겨울에 오면 30도 이하로 떨어진다고 하니 돌아다닐만 할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서 마지막으로 멤논의 거상을 보러 왔다.
크긴 정말 큰데 이걸 여기다 만든 이유가 뭘까... ;;;
이 거상의 받침대가 내 키보다 컸던가 그랬던 것 같다. 대충 크 크기가 짐작 될 듯...
여긴 사실 페리를 타고 왔다갔다하는 큰길에서 가깝게 있기 때문에 그냥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도 보인다.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하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시계를 보니 오늘 5시간 넘게 이 곳을 돌아다녔다.
나름 알차게 돌아다닌 것 같은데.... 음.
페리 선착장으로 돌아와서 나머지 금액을 지불하려는데 젠장 이집트 파운드가 부족하다.... ;;
입장료로 오늘 너무 많은 현금을 지출하는 바람에 돈이 부족한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달러 잔돈을 탈탈 털어서 간신히 대충 맞춰서 줬다.
건너가면 은행이 이시간에 할라나 몰라... 쩝.
페리 옆에 과일 노점상이 있길래 포도 한송이를 사려고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옆에 이집트 아줌마가 산 가격보다 비싸게 부른다.
과감하게 접고 페리를 타고 서안을 떠나 동안으로 돌아왔다.
삐끼가 없으니 페리 이용료 지불.... ㅡ.ㅡ;
동안의 룩소르 신전 근처에는 2층으로 된 맥도날드 건물이 있다.
너무 더워서 이곳에서 밀크 쉐이크 한잔을 사서 2층 창가에 앉아 룩소르 신전을 내려다 보며 좀 쉬었다.
메뉴를 보니 약간 미국 메뉴를 그대로 가져왔는데 로컬 메뉴는 없어서 좀 아쉬웠다.
로컬 메뉴를 먹어보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는데... 음.
그렇게 쉬다가 나와서 은행에 가서 환전을 하고... 얼음물도 한통 사고...
맥도날드 옆쪽에 상가가 있는데 의외로 네슬레 물을 얼려서 판다. 가격도 똑같고...
애용해주어야지... ㅋ
그렇게 근처를 방황하가다 오늘은 어제 야간 열차의 영향인지 열심히 대낮에 돌아다녀서인지 피곤해서 호텔에 가서 일찍 쉬기로 했다.
저녁 식사는 근처 식당을 돌아다니다가 들어갔는데 영어 메뉴가 있어서 보다보니 비둘기 구이가 있어서 시도해봤다.
우리나라 비둘기는 닭둘기인데... 여긴 어떨라나....
맛은.... 아놔... 어릴때 먹었던 참새구이보다 좀 큰 녀석이고... 부실하다.... 굶은건지... 이녀석...
대충 먹어치우고 레스토랑 테라스에서 차를 마시면서 쉬다가 람세스 신전의 야경 사진을 찍고 호텔에 돌아와 쉬었다.
이럴땐 호텔 셔틀 버스가 참 편해... 기사 아저씨도 친절하고 시간대 잘 맞춰서 오고... ㅎㅎ
호텔에 돌아왔더니 왠 과일 바구니가 있다.
웰컴 문구를 보니 내가 힐튼 멤버쉽 회원이라서 준 것 같았다.
이거 참.... 4만 5천원에 아침 부페 포함에 과일 바구니까지.... 너무 저렴해주시는거 아닌가 몰라.... ㅎㅎㅎ
밖에 있는 저렴한 숙소도 좋지만 이런 곳에 와서 특급 호텔을 이 가격에 자는 것도 당연히 좋은 선택이다~!
2008/10/20 카이로, 이집트 - 2005.10.82008/10/18 카이로, 이집트 - 2005.10.7
2008/10/15 룩소르, 이집트 - 2005.10.6
2008/10/12 룩소르, 이집트 - 2005.10.5 (2)
2008/09/22 카르낙신전, 룩소르, 이집트 - 2005.10.5 (1)
2008/09/18 왕가의 계곡, 룩소르, 이집트 - 2005.10.4
2008/09/17 바하리야 오아시스, 이집트 - 2005.10.3
2008/09/15 바하리야 오아시스, 이집트 - 2005.10.2
2008/09/13 카이로, 이집트 - 2005.10.1
'다녀온후에 > 이집트 - 2005.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룩소르, 이집트 - 2005.10.5 (2) (0) | 2008/10/12 |
|---|---|
| 카르낙신전, 룩소르, 이집트 - 2005.10.5 (1) (3) | 2008/09/22 |
| 왕가의 계곡, 룩소르, 이집트 - 2005.10.4 (7) | 2008/09/18 |
| 바하리야 오아시스, 이집트 - 2005.10.3 (3) | 2008/09/17 |
| 바하리야 오아시스, 이집트 - 2005.10.2 (0) | 2008/09/15 |
| 카이로, 이집트 - 2005.10.1 (0) | 2008/09/13 |
댓글
안녕하세요.티스토리 입니다^^
회원님의 포스트가 현재 다음 첫화면 카페.블로그 영역에 보여지고 있습니다. 카페.블로그 영역은 다음 첫화면에서 스크롤을 조금만 내리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님께서 작성해 주신 유익하고 재미있는 포스트를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다음 첫화면에 소개 하게 되었으니, 혹시 노출에 문제가 있으시다면 tistoryblog@hanmail.net 메일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티스토리와 함께 회원님의 소중한 이야기를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정말 멋지네요 이집트 ㅎㅎ 람세스읽다가 못읽게됬는데 나중에 다시잡아보고 싶네요
감사드려요 정말 멋있게 여행을 다니시네요. 또 나눠주시요. 이집트여행때 많은 도움 되겠네요.
재밌게 잘 봤습니다 ㅋㅋ
이걸 보니 이집트 여행이 하고 싶어지네요 ~~
글 재밌게 잘 봤습니다~~
좀 길긴 하지만... ㅡㅡ
어쩃거나 자유롭게 여행하시는거 많이 부럽네요!!
나도 어여 병역의 의무가 끝나야 하는데... ㅜㅜ
사진을 조목 조목 섬세하게 잘 찍으셨네요.
무덤 내부에선 사진 찍기가 수월치 않으셨을텐데...
어떻게 찍으셨나요?
비결을 좀 갈켜 주셈. ^^
전 사진 찍으려고 시도하다가 완죤 개망신 당했걸랑요.
암튼...
잘 보고 갑니당. ^^
사진 너무 많이 올렸나 싶기도 하고... 그냥 정리하는 셈 치고 B컷이고 나발이고 왕창 넣었습니다.
사진이 많아서 컴터가 좀 안좋으신 분들은 IE가 멈춰서 짜증 좀 나실듯...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