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 : 스페인
기간 : 2006년 7월 8일 ~ 7월 16일
카메라 : Nikon D70s with AF 35-70, Sigma 10-20

아침에 좀 늦게 나와서 간 곳은 산 호세(St. Josep) 시장이었다. Mercat La boqueria(보케리아 시장) 이라고도 하는데...

여긴 람블라 거리에 한편에 있는 곳이라서 접근성이 매우 좋다.

람블라 거리는 우리나라로 치면 명동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해산물도 팔고... 축산물도 팔고... 농산물도 팔고... 규모는 굉장히 크지는 않은데 시장이 매우 조밀조밀하게 다 붙어있고 꽤나 많은 상점들이 있어서 볼 것들이 많다.


저렇게 걸어놓은 하몽을 보면 참... 하몽 몇 번 안먹어본 나도 꽤나 땡긴다.

일반 상점들도 있고 한켠에는 간이 식당들도 꽤 보인다.


가지런히 정렬되어있는 과일들을 보면 와르르 무너질 것 같은 느낌도 드는데 대부분의 상점들이 저렇게 깔끔하게 배열을 해놓고 파는 것을 보면 왠지 대단해 보이기도 한다.

수십년간 쌓은 과일 쌓기의 달인들이 모여있는 곳이 아닐까.... ㅡ.ㅡ;


왠지 붙여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너무 완벽하게 쌓아둬서... ;;

가격은 킬로당 유로 가격으로 해두었는데그리 비싼 편은 아니라서 먹고 싶은 과일이 있으면 쉽게 사먹을 수 있다.

종류도 많고... 완전 좋다.


원색의 과일들이 원체 빤짝빤짝 조명을 받아 빛나는 모습이 식욕을 자극한다.

상점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정말 많이 오가는 것을 볼 수 있고 판매도 굉장히 많이 이루어지는 것 같았다.

특히 과일 가게에서는 간혹 쥬스류나 테이크 아웃용 샐러드로 만들어 파는 곳도 있어서 여러 과일을 먹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꽤나 유용하다.


람블라 거리에는 꽃집들도 도로변에 매우 많고 카페도 많고 레스토랑도 많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클럽도 많고... ㅋ

거리 공연하는 사람들도 있고 뭐 놀 수 있는 것은 다 있는 것 같다.


이렇게 화려한 거리이지만 위를 올려다보면 옛날의 풍경들을 그대로 만나 볼 수 있다.

대부분 시선 주위의 화려함에 지나치기 쉽지만 하늘을 올려다보면 이 거리를 구성하고 있는 오래된 건물들이 눈안으로 가득 들어온다.

메인 거리에서 한블럭만 옆으로 나가도 고즈녁한 옛날 길이 사람들을 반긴다.


얼추 골목을 방황하다보니...

갑자기 떡대 좋은 아저씨들 단체 등장... ㅋ


이 아저씨들 짜세가 좀 나시는데....

잠시 처다보고 있자니 왠 시위대가 지나간다.

시위대는 좀 몸이 빈해보이는 애들이던데... 스패니쉬를 모르는 뭔 소리를 하는지 알 수가 있나... ㅡ.ㅡ;;


옆에 보니 왠 클래식 카에 코카콜라를 잔뜩 싣고 주차가 되어있었다.

옛날 배달차인가 본데... 노란색이 완전 이쁘다. 오....

이거 몰고 가면 저 떡대 아저씨들 다 뛰어오겠지.. ㅡ.ㅡ;


바르셀로나의 거리는 꽤나 화려하다.

유명한 명소로 이어지는 길들은 구시가지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두껍고 큰 돌로 만들어진 이 옛날 건물들이 꽤나 아름답다.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이러한 풍경은 우리에겐 이국적인 모습 그대로 다가오고 가끔은 우리나라의 옛날 건물들이 그다지 많이 남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가지게 해주기도 했었다.


나 이런 집에 살면 좋겠는데.... 돈 좀 많이 벌어야겠지.. 쿨럭...

돌아다니다보면 성당도 나오고 건물도 많이 보이고...


더운 동네이다보니 야자수도 간혹 보인다.

여긴 지나가다가 보인 성당에 들어간 것인데 이름은 까떼드랄(Catedral).

원래 가려고 해서 간건 아닌데 그냥 방황하다 보니까 동선에 있길리 들어갔다.

특이하게 성당의 가운데에 분수와 야자수들이 있었고 거위도 잔뜩 돌아다닌다... ;;;


굉장히 특이해서 성당 밖에서 보면 별다른 특이한 점이 없는데 성당 안으로 왔더니 상당히 이국적인 느낌에 좀 어수선하다.

왠지 남미에 온 것 같은 느낌도 살짝 들고...






성당 안은 밖과는 다르게 꽤 화려해서 살짝 놀랐는데 스테인드 글라스뿐만이 아니라 파이프 오르간이나 내부의 공간도 매우 커서 아주 멋졌다.




스페인에는 흑인 성모상이나 혹은 흑인의 성녀상 등이 가끔 보인다고 한다.

이 탓인지 중남미에도 그런 경향이 있는데.... 어디선가 봤었던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아랍의 지배때문에 퓨전화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현재의 성경이 백인들에 의해서 좌지우지되서 그렇지 원래는 성모와 예수 모두 피부가 백인보다는 흑인이나 남방 중동 계열인이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안쪽에 있는 미사 장소는 정말 화려했었는데 들어갈 수는 없게 되어있었다.

나무 의자나 장식등이 정말.... 무진장 화려... ㅡ.ㅡ;

스페인 애들은 황금기에 만들어 놓은 것들은 정말 어떻게하면 더 화려하게 만들지 고민만 했었던 것 같다.






미사를 보고 계시는 신부님은 지상이 아닌 지하에 있는 미사실에 계셨다.

특이하게 성당 안쪽에서 다시 지하로 들어가서 미사실이 있는 구조이고 이 미사실은 성당안에서 볼 수 있도록 창이 나있었다.

나름 설계를 신경 쓴 것이 위 사진처럼 성당의 창을 열어두면 빛이 지하의 미사실로 들어가도록 되어있다.


성인의 시신이 안치된 것인지 상이 누워있다.

보통은 이런 것은 시신이 안치되어있는 경우에 놓아지는데 여기도 그런가...


그렇게 돌아다니다보니 신부님들의 이름이 적혀있어서 무덤이 맞는 것 같았다.



초를 사서 불을 피우는 것은 사람들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서일 것이고...

나도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어 불을 하나 켰다.

2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니 그 생각은 아직 현실이 되진 않았네...


내 소망이 아직 현실이 안된건 제일 작은 걸로 켜서 그런가... 쿨럭...

그래서 그런거라면 반칙인데.. ㅋ


성당을 나와 거리를 올려다보며 걷다보면 내가 과거로 돌아와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설마 여기가 원래 내 고향?? ㅋㅋ



책에는 유명한 것처럼 써있는 관광지도 와보면 별거 아닌 곳도 있다.

위 사진의 썰렁한 계단도 마찬가지고...

왕의 광장이라는 곳인데 대항해 시대엔 꽤나 중요한 장소였다는데 지금은 정말 초라하다.... 영광은 과거일 뿐.


그렇게 람블라 거리를 방황하다가 바르셀로나 해변으로 향해서 갔다.

그리 먼 거리도 아니고... 걍 다니다보면 금방 도착한다.


한창의 여름인 탓인지 시체스 해변에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다.

날씨도 좋고...

해변도 넓고 크고....

이쁜 분들도 많고... ㅋ


해변가의 카페에서 칵테일 한잔을 하면서 잠시 일광욕...

사진은.... 찍다보니 아웃포커싱이 아니면 19금이 되는 사진들이 생겨서 불가피하게.... 검열... ㅡ.ㅡ;


버스를 타면 해변가를 달리는 노선이 있다.

걸어서 끝에서 끝까지 못갈 거리는 아닌데... 날씨가 더워서... ㅋ


해변가의 주택들은 아까 구시가지 쪽보다는 훨씬 인간적인 것 같은 느낌이 난다.

사람이 사는 냄새도 나고... 분위기도 그래서 그런가??

저런 곳에 살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다니다가 다시 돌아와서 이번엔 콜롬버스 기념탑을 지나 포트 벨 항구로 갔다.

여기 다리를 건너면 마레마그넘이라는 대형 쇼핑몰이 있다.


건너편에는거대한 페리도 보이고...


페리 건너편으로 저 멀리 케이블 카가 보인다.

이때 저걸 타러 갈까 말까 고민 꽤나 했는데 그냥 안가기로... ㅋ


크루즈는 뭐 그냥 그렇고... 이런 요트는 정말 멋진데...

저런거 정돈 가지고 있어줘야 진정한 재벌이지... ㅎㅎ


마레 마그넘에 가면 왠만한 브랜드 쇼핑몰은 다 있고 식당들도 많다.

사람들도 많고... 가격도 나쁘지 않으나... 지금 이 시점의 환율로는 그닥 좋지 않구나... ㅋ

아무튼 그냥 잠시 들리는 것도 나쁘진 않다.

들어가면 시원하고 그러니 구경하고 좀 쉬다 와도 되고..


콜럼버스 아저씨는 바다를 가리키고 있는데.... 참 이 아저씨는 결국 동상으로도 바다를 바라보고 남겨지는구나..


줌으로 땡겨보면 세월의 흔적이 많이 남겨진 콜롬버스를 만날 수 있다.

스페인은 무적함대의 영광보다는 콜롬버스가 더 좋은 걸까??

아니면 그냥 더 유명하니까 관광객을 위해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콜롬버스 꽤 자주 보인다.


아래의 주춧돌에는 용맹한 사자상이 있다.

스페인을 상징하기도 하고.... 무적함대를 표현해주기도 하는 사자상이니까... 번들인가.. ㅋ




화려한 콜롬버스 동상을 뒤로 하고 몬주익 언덕의 스페인 마을로 갔다.

사실 어제 갈까 하다가 어젠 시간이 부족해서 못가고 오늘 다시 간 셈인데 분수가 멈춘 풍경을 보고 지나가는 것도 괜찮았다.

스페인 마을은 좀 뒤쪽에 있어서 좀 걸어 올라가야되는데 사실 굉장한 뭔가가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스페인의 민속촌이랄까...


전통 공예품 상점도 있고 지역별의 특색을 가지고 있는 건물들이 지어져 있는 것을 볼 수도 있다.

조각 공원도 있고... 나름 볼만은 하다.


약간 인위적인 느낌이 들기는 해서.... 사람이 바글바글 거렸다면 좀 실망했을 것 같은데 조용한 분위기에서 돌아다닐 수가 있어서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사진을 일부러 사람 없는 것을 찍으려고 한 것도 아닌데 사람이 없다... ㅋ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나와보니 앞쪽에서 야외 공연을 하고 있어서 또 잠시 노닥거리면서 감상...

그렇게 구경을 하다가 밤기차를 타고 바르셀로나에서 그라나다로 이동했다.

기차는 오자마자 첫날에 예약을 해두어서 별 문제가 안됬지만 보통 표가 매진되서 이동을 못하는 경우도 꽤나 있다고 하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는데 탑승하러 가보니 정말 사람 많다.. 컥..

침대칸에서 그라나다가 고향인 아저씨와 잠시 이야기를 하고... 이 아저씨 내가 본 스페니쉬 중에서 가장 영어 유창... ㅎㅎ

잘 놀다 가라는데 바르셀로나는 좀 야박해도 그라나다는 안그럴거니 재미있을 거라고 이야기를 해주는데 살짝 기대가 되긴 했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짐을 정리하다가 깨달은 사실이 있었는데...

카메라 충전기를 안가져왔다. 컥...

이런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이제서야 발견하다니...

설상 가상으로 지금 배터리는 절반밖에 없고 스페어 배터리는 좀 맛이 가서 금방 떨어지는데... 아놔... 여기까지 날라와서 이런 문제라니...

봐서 그라나다에서 충전기 사야하나...

맘상해서 뒤척이다가 잤다.

그러나... 난 어차피 사진찍는게 주가 아니니 없으면 뭐 없는 데로 다니는거지... ㅋ

너무 낙천적이고 속편하게 다니는건가 싶기도 하지만 쉬러온건데머...

D70s에겐 살짝 미안하지만 머...

어찌됬건 내일은 알함브라 궁전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by Seth's Life 2009/05/07 08:11
Trackback : http://sethlife.net/trackback/59 관련글 쓰기
| 1 ... 259 260 261 262 263 264 265 266 267 ... 350 |